익산시 왕궁면 광암리 장암마을 에 있는 망모당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 지자체에서는 기념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가족단위와 연인, 어린이들이 행사장을 비롯한 공원, 놀이동산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많은 볼거리로 인해 인파가 몰려드는 행사장이나 유원지도 좋지만, 옛 선조들의 향기를 얻어 갈 수 있는 전북유형문화재 제90호로 지정된 망모당(望慕堂)을 소개해 본다.

특히 그 주변에는 꽃 잔치가 한참인 ‘늘푸른수목원’과 세계 곳곳에서 구입하고 기증받은 11만5천 여 점의 보석과 화석을 소장하고 있는 ‘익산보석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망모당. 생소하지만 한번쯤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찾아가 지난 역사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망모당 (望慕堂) 멀리서 부모를 그리워한다

익산시 왕궁면 광암리 장암마을에 있는 망모당(멀리서 추모한다)은 우리고장 익산 출신이며 조선 선조 때 문인이었던 표옹(瓢翁) 송영구(宋英耈, 1556~1620년)가 은거하였던 집의 후원에 있던 별채이다.

선조 40년(1607년) 표옹이 동쪽 10리 거리 우산(紆山․현재 왕궁면과 완주군 봉동읍 제내리의 경계에 있는 산)에 모신 부친의 은혜를 기리기 위해 이 집을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79년 12월 27일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90호로 지정된 망모당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모두 아홉 칸으로 정사각형 건물이며 팔작지붕이다.

전면에 있는 4개의 주초석(柱礎石)은 높이가 1m 정도이고, 후면의 주초는 얕게 지반을 다져서 계단식으로 건립하였다.

기둥 위에 첨차를 놓아 굴도리 밑의 장혀를 받친 것과 난간두겹대의 받침기둥을 계자각 비슷하게 다듬은 것 등이 건물의 특색이다.

내룡(來龍), 안산(案山), 득수(得水) 3박자가 갖춘 명당 송영구 고택의 본채와 사랑채는 사라지고 현재 이 망모당 건물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망모당 근처에는 1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넓은 바위가 있어 마을 이름을 장암(長岩)이라고 부르며 이 바위 밑으로 왕궁천(王宮川)의 냇물이 흐르고 있다.

▲ 진천 송씨의 유명한 떡 ‘백자편’과 소쇄일

진천 송씨 집안에는 ‘백자(百子)편’이라고 불리는 특이한 모습의 떡이 있다.

사람 발뒤꿈치 모양의 흰떡 수 십 개를 부채살처럼 둥그렇게 모아놓은 다음, 그 위에다 계속해서 둥그렇게 올려 마치 피라미드처럼 6∼7층을 겹쳐서 쌓아 놓는다.

지금도 문중 시제 때는 ‘백자(百子)편’을 만들어 먹고 있으며 100명의 자손이라는 백자의 뜻과 같이 송씨 문중의 자손들이 번창하기를 의미하는 떡이다.

매년 음력으로 7월16일, 백중 다음날에 망모당에서는 소쇄일(掃灑日)이라는 행사를 통해 진천 송씨 집안 전체가 모여 청소도 하고 같이 식사도 하는 날이다.

옛날에는 비단 송씨뿐만 아닌 인근의 선비들도 소쇄일에 참여하기 위해 여산과 삼례 일대가 흰옷 입은 선비들로 가득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 주변볼거리

▲늘푸른수목원(http://www.egreen.rg.ro/)

늘푸른 수목원

보라빛 꽃 천지 속에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익산 왕궁의 늘푸른수목원을 강추(강력추천)한다.

애틋함이 숨어 있는 망모당 이야기를 듣고 늘푸른수목원에서 여유로운 꽃 밭에서 전통 차 한잔 할 수 있는 생활의 아름다움도 느껴볼 수 있다.

‘향기 찻잔’ 송호윤(61) 씨가 30년 넘게 꽃 잔디와 일반잔디를 키워 온 터전에 올해 새롭게 찻집을 열었다.

찻집 주인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홈스테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다”며 “많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에게 뜻 깊은 역사 문화와 아름다운 꽃을 마음껏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익산보석박물관
2002년 5월22일 개관한 국내유일의 보석박물관으로서 11만5천 여 점의 보석과 화석들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화석과 공룡모형이 있는 화석전시관, 귀금속유물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는 기획전시관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매주 주말 10:00~18:00까지 주말보석체험교실이 운영되고 있어 칠보공예 체험과 나만의 장신구를 직접 제작 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며 휴관일은 매주 화요일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 063-859-4641~3 홈페이지(http://www.jewelmuseum.go.kr)로 문의하면 된다. 

익산보석박물관

▲ 익산보석박물관
 
2002년 5월22일 개관한 국내유일의 보석박물관으로서 11만5천 여 점의 보석과 화석들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화석과 공룡모형이 있는 화석전시관, 귀금속유물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는 기획전시관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매주 주말 10:00~18:00까지 주말보석체험교실이 운영되고 있어 칠보공예 체험과 나만의 장신구를 직접 제작 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며 휴관일은 매주 화요일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 063-859-4641~3 홈페이지(http://www.jewelmuseum.go.kr)로 문의하면 된다.

#가는 길
▲망모사
망모당(익산 왕궁면 광암리 356번지)은 호남고속도로 익산 IC에서 보석박물관(오른쪽) 지나 새로 조성된 왕궁농공단지 정문 앞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온다.

▲늘푸른 수목원
자가용: 익산 IC => 익산방면으로 나와 500m직진 => 보석박물관 앞 삼거리 신호등에서 직진 후 바로 삼례  왕궁방면으로 좌회전 => 500m 직진 후 첫마을(사곡마을) 열려문 앞 횡단보도에서 늘푸른수목원 간판 확인후 우회전○ 익산역=>금마방면 4차선 도로 =>금마 4거리 검문소에서 익산 IC방면으로 직진 =>4km직진후 보석박물관 가기전 삼례,왕궁방면     으로 우회전 => 500m 직진후 첫마을(사곡마을) 열려문 앞 횡단보도에서 늘푸른수목원 간판 확인 후 우회전   

/익산=정성헌기자 j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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