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식 원광대병원장
원광대학 병원장이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꿋꿋하게 공부하는 한 소녀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해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고등학교를 다니는 한별(17.여)이는 불편한 몸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동생 3자매와 함께 김제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이다.

다른 친구들처럼 부모의 사랑과 애정 속에서 공부해야 할 한별이는 공부는 물론 불편한 어머니와 동생들까지 돌봐야 하는 소녀 가장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러한 한별이에게 왼쪽 눈을 중심으로 7~8cm 정도의 반점을 가지고 있어 성격이 소극적이며 매사에 의욕이 없는 등 학급의 친구나 동급생을 멀리하고 있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

이와 같은 사연을 접한 임 원장은 한별이에게 원광대학병원 피부과에서 반점 제거를 위해 1년간에 걸친 레이져 치료와 더불어 기타 피부치료를 병행해 완벽하게 제거 될 때까지 전액 무료 진료를 결정했다.

임정식 병원장은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집중적이고 장기적인 사랑의 돌봄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정부 차원에서 지원되는 부분으로 채우기엔 한계가 있다”며 “한별이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힘들고 지쳐가던 한별이와 가족들에게 임정식 병원장은 ‘할아버지 천사’로 불리고 있었다.

/익산=정성헌기자 j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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