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덕진구(구청장 임민영)는 13일 진북동 노블레스웨딩홀에서 그동안 가정 형편으로 결혼식을 하지 못한 동거 부부 3쌍의 합동결혼식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부부 3쌍은 필리핀, 베트남 국적을 가진 신부와 국제 결혼한 결혼이민 가정으로 뒤늦은 결혼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으며, 하객들은 이들 부부에게 축하의 박수로 격려했다.

특히 베트남에서 시집온 레티뜨어이(덕진동 거주, 27세)씨는 “한국으로 시집와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외로움도 느꼈지만 많은 분들이 축복해주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려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노블레스웨딩홀 송백섭 대표는 결혼식에 예식장을 무료로 제공했다.

덕진구는 해마다 동거부부들을 위한 합동결혼식을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어려운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동거부부에게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줄 계획이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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