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예술의 도시를 지향하며 ‘아트 폴리스’를 표방한지 1년이 지나면서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천년 전주 혈맥잇기’ ‘노송천 복원사업’ ‘바람의 언덕 덕진광장’ ‘기린로 전자상가’와 ‘친수 광장 조성사업’들이 아트폴리스 구축 차원에서 추진됐다.

‘고래의 꿈 아중저수지 주변 개발’ ‘나비의 꿈 하가지구 육교’ 사업 등도 진행되고 있다.

전주의 역사, 가로, 생태, 공공건축물 등의 분야별 구성요소를 통합적으로 디자인함으로써 ‘문화와 예술의 소통’의 장소를 만들고, ‘삶과 지역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공공디자인 10대 시범사업을 선정하여 구상단계부터 완공까지 집중 관리해 가고 있다.

전주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아트폴리스 사업의 성과와 앞으로의 추진 계획을 점검한다.

  ∆성과 = 송하진 시장은 취임 후 전주의 어수선한 경관을 바로잡기 위해 2007년 7월 '밝고 아름다운 디자인 아트폴리스 전주' 프로젝트를 천명하고, 국내 관계 저명인사 30명으로 ‘아트폴리스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시에서 발주하는 모든 공공사업에 대해 디자인 자문을 받도록 했다.

시는 지난해 2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국 단위 조직을 만들고 아트폴리스과를 신설했다.

가로 경관 및 보행환경 개선, 건축 디자인, 간판·현수막 등 광고물 정비, 도시경관 관리 등 각 부서로 분산돼 있던 도시 디자인 관련 업무를 총괄 관리하도록 했다.

아트폴리스 자문을 통해 지난 1년동안 추진된 사업은 131건. 분야별로는 ▲공공 시설물 : 진북교 경관개선 등 54건  ▲공공 건축물 : 동물원 아쿠아리움 등 28건 ▲공공 공간 : 덕진광장 등 18건  ▲공공시각매체 : 전주 나들목 전광판 등 31건 등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전문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볼라드 등 5종의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에 대한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사업부서에 배부하여 자발적인 공공시설물 개선사업에 반영토록 했다.

  전주시의 공공디자인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200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엑스포’에서 주거환경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핀업 디자인 상 수상으로 한옥마을 실개천 조성사업과 노송천 복원사업 등이 공공디자인 개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비전 = 전주시는 시민의 삶에 대한 상상과 아이디어, 펀(FUN)-개념을 도입한 예술 작품을 광장 등 주요 지역에 설치하기 위한 아트스페이스 프로젝트를 5억원을 들여 8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주민 스스로가 마을 경관을 개선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전문가, 지역가꾸기 협의체, 주민 등과 함께하는 정책토론회 개최, 공공디자인의 마인드 함양과 문화시민으로서의 소양 배양을 위한 심포지엄을 8월 중에 개최하며, 공무원들이 국내 선진도시를 방문하여 디자인 감각을 키우는 공공디자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조만간 선보일 화산체육관 광장을 비롯하여 2010년까지 8개의 친수 광장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6월에는 기린로 전자상가 디자인 거리가 완공된다.

또 전주시 기본경관계획의 전라북도 승인과 주민공람을 통해 7월에는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과 야간경관계획 및 가이드라인도 발표된다.

송하진 시장은 “기본경관계획과 공공디자인가이드라인에 따른 원칙이 공공시설물 및 건축물 등에 적용되면 그동안의 무질서하고 혼란했던 전주 공간이 10년 후, 100년 후를 내다본 쾌적하고 수준 높은 도시 환경으로 바뀔 것”이라며 아트폴리스의 지속적인 추진을 다짐했다.

  ∆시민 평가=전주시가 최근 객사, 한옥마을, 전북대 앞 등에서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주시의 아트폴리스 사업을 알고 있는 시민은 72%에 달하며, 응답자의 95%는 사업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시급한 것으로는 공공디자인 개선을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지역 생활환경 개선 사업, 옥외광고물 정비, 가로 환경 개선, 공공시설물 디자인 개발, 대형 상징물 건립, 국제행사 개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 우선 지역으로는 낙후지역, 관광객 방문장소, 문화시설, 번화가, 문화유적지 순이었다.

 시민들은 한옥마을 은행로 실개천 조성과 오거리문화광장 조성, 도시‧학교숲 조성, 노송천 복원 사업, 전주시 기본경관계획수립 등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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