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 및 신규 부도금액이 감소하고 신설법인수가 증가하는 등 기업의 자금사정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 도내 어음 부도율은 1월 0.53%, 2월 0.44%, 3월 0.90%, 4월 0.60%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널뛰기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를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 짓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09년 4월 중 전북지역 어음부도 동향’에 따르면 도내 어음부도율은 0.60%로 전달 0.90%와 지난해 말 0.78%에 비해 각 0.30%p, 0.18%p 하락했다.

부도 금액도 전달 157억7천만원에서 96억9천만원으로 60억8천만원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부도 금액이 전달 83억원에서 34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건설업이 44억6천만원에서 32억5천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종은 특히 도소매· 숙박업이 전달 50억3천만원에서 20억7천만원으로 부도금액이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익산(-1.33%p)과 전주(-0.13%p)의 어음 부도율이 하락했고, 남원(0.06%p)과 군산(0.04%p)은 상승했다.

사유별 부도금액은 무 거래가 83억7천만원, 예금부족 10억7천만원, 사고신고서 접수 1억5천만원 등이다.

이미 부도 처리된 기업의 추가 부도발생 금액인 ‘무거래’는 전달 127억8천만원에서 83억7천만원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4월 중 신규 부도 업체 수는 8개 사로 전달 6개 사보다 2개 사가 많았고, 신설법인의 수는 부도법인 대비 30.2배로 전달 23.2배 비해 상승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지역 부도율이 올 들어 줄고 있긴 하지만, 경제가 회복단계에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금융환경 측면에서는 정부의 지원보증확대, 만기연장 등 기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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