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에 주민 복지와 문화를 아우르는 또 하나의 문화 공간이 마련됐다.

경기전 옆에 풍남문화관이 21일 개관식을 갖고 문을 열었다. 이날 개관식에는 송하진 시장과 유창희 도의원, 김남규 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 이강안 구청장 등 각계 인사와 지역 주민 20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문화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풍남문화관은 옛 전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한 것. 1960년에 건축된 낡은 건물을 한옥의 멋이 배어나는 시설로 말끔하게 단장했다. 지상 2층에 총 300㎡ 규모로, 1층은 주민편익시설, 2층은 문화시설로 활용된다. 2층은 전주목판서화체험관으로 운영된다.

목판 서화가 이산 안준영선생이 복원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급의 고목판과 고판화, 창작목판화 등이 상시 전시되고, 목판화 및 옛 책 만들기 체험장으로 개방된다.

1층은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로 활용된다.마을 주민들을 위한 경로당과 각종 모임 및 행사에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실, 개방 화장실이 자리잡는다.

이날 개관과 함께 1층 다목적실에서는 폼아트 교실, 문화포럼 동아리, 아나바다 장터 등이 운영되고, 전주목판서화체험관에서는 상시 전시와 함께 고인쇄와 목판화 체험, 목판화 한지 벽걸이 만들기, 목판화 엽서․봉투 만들기, 옛 책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행사가 실시된다.

풍남문화관은 지난 2007년 전주시 작은 생활문화복지공간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시작됐다. 주민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위원장 한광수)를 중심으로 추진돼 결실을 맺은 것.작은 생활문화복지공간은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문화를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현재 전주 시민갤러리, 완산골문화관 등 17개의 문화공간이 개관돼 운영 중이다. 올 연말까지 총 24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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