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환지방부(정읍)기자
KTX고속철도 정읍시 노선 중 약2km의 시내노선 및 역사에 대해 교각으로 설치하여 주기를 바라는 정읍시 요구에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이 막말과 고성으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혀 향후 건설에 마찰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정읍시 의회 의원들은 지난 21일 정읍역세권 개발이 당초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계획, 수립되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대전에 위치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찾았으나 문전 박대를 받았다.

공단측은 약속시간을 일방적으로 30분이나 늦추고 동행한 취재기자들에게는 취재를 거부하는 등 무엇인가를 숨기려 하는 듯 아주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 비난을 자초했다.

공공기관인 공단이 정읍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에게 의견 개진과 설득보다는 고압적인 자세로 호통치고 막말하는 볼성 사나운 연출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비 민주적인 형태나 다름없었다.

이날 동행한 정읍시의회(의장, 정도진) 의원들과 관계공무원, 취재기자들은 한국고속철도시설공단측의 뜻밖의 대응에 놀라워하면서 막가는 공단에 분노를 사야 했다.

당초 이 사업은 2006년8월부터 2017년12월까지 11조33백 원을 투입해 오송에서 목포까지 230.9km 거리를 시공하는 국책사업으로 이중 시 통과구간은 약33km(터널4개소, 교량18개소)이다.

이처럼 정읍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호기이다 보니 그 동안 3차례에 걸쳐 걸쳐 주민공청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노선중 약2km의 역사 및 시내구간을 6.5m의 교각공법으로 시공해 달라며 공청회 때마다 요구가 잇따랐고 이에 정읍시의회는 지난 2008년11월 ‘KTX고속철도 정읍시 시내노선 및 역사교각 설치 건의안’을 채택해 국토해양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단측은 일부 인근 주민(50여명)들이 제시한 기존 선로 높이의 공사요청 민원접수를 핑계로 공법선택을 공사비용이 저렴한 현재의 노면방식을 채택, 고집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공단측의 도시계획과 역세권개발 계획은 시가 동서로 분리돼 균형적인 도시발전에 저해가 된다며 교각 설립의 타당성을 요구하고 있다.

KTX고속철도가 정읍시를 비롯해 고창, 부안, 장성 영광, 순창 등 인근 6개 시군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축으로서 성장거점 지역으로 연간 약 500만 명이상의 유동인구가 발생될 전망이지만 시가 동서로 영원히 분리된다는 것.반면 공단측은 정부의 조기착공 방침에 따라 당초 공기보다 앞당겨 오는 2014년 개통을 위해 이후 어떠한 여론수렴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강행한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공단측이 계획하고 있는 현행 KTX 고속철도 노면방식에 대해 대화와 설득을 외면한 채 고민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이제라도 시민들의 대변자인 정읍시의회에 사과하고 정읍시와 나라발전에 도움이 되는 국책사업을 추진하길 바랄 뿐 이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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