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에만 의존하던 블루베리를 이제 '코리아' 브랜드를 달아 수출길에 오르게 할 날이 머지 않을 전망이다.

블루베리는 토양의 부적합성과 재배기술 부족 등 까다로운 특성 때문에 열이면 다섯은 실패를 경험 접근하는 농민이 드물었다.

이런 가운데 재배도 어려운데 당당히 블루베리 수출국 대열에 오르는 꿈을 이뤄 농촌에 희소식을 전하려는 인물이 있다.

전북 정읍 영원면에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모닝블루베리 양재영 대표(48)가 그 장본인이다.

수년전 블루베리 재배에 도전장을 내민 양 사장은 어려운 환경을 무릅쓰고 5년여 연구 끝에 지난해 첫 출하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이때만해도 이곳 농장은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척박한 땅을 스스로 일궈놓은 하우스에서 재배하게 된 것도 블루베리로서는 생소한 재배방법으로 더욱 관심의 대상에 불과했다.

그나마 100% 유기농 재배에 성공하면서 농업분야의 신화창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국내 재배 면적이 150여㏊이지만 이 가운데 5%인 30㏊만이 유기농 재배를 하고 있고 이마저도 2000여㎡를 차지하고 있는 모닝블루베리의 농장을 빼면 전무한 상태다.

모닝블루베리는 소비자도 소비자지만 농민들이 찾는 농장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블루베리에 관심이 있는 농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이 농장을 찾아오는 농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렇게 해서 최근 국내외 학계와 언론에서 고소득 작목으로 소개되면서 자체 재배에 성공한 모닝블루베리의 영농교육을 전수받기 위한 농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양 사장이 눈독을 드리고 있는 해외 시장은 블루베리 최대 소비처인 일본이다.

양 사장은 최근 일본 효고현 고배시의 최대 농수산유통회사인 산기㈜의 농수산사업부 부부장인 야마타케 미츠히로(山竹光浩)씨를 초청해 재배농가와 자신의 농장도 소개했다.

한국 블루베리 시장 조사를 위해 3년전 영원 농장을 찾았다던 야마타케씨는 "3년만에 모닝블루베리가 큰 성장을 했다.

한국산 블루베리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것과 맛과 품질이 비슷하기 때문에 일본인이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은 한국산 블루베리가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은 떨어진다"며 "가격이나 공급량 확보에 차질이 없는 시기를 3~4년 후쯤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일본회사는 미국산 농산물 대일 수출 등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이 회사와 수출인연을 맺으면 거대 일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돼 부푼 꿈을 갖게 한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