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영화 ‘시몬’<사진>










주목, 이 영화 ‘시몬’<사진>

만약 세계 최고의 여배우가 사실은 CG라면?

또 이 사실을 아닌 유일한 사람인 감독이 ‘완벽한 여배우’를 내세워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기극을 벌인다면?

이러한 발칙한 상상으로 시작하는 영화 ‘시몬’(simulation one)이 17일 개봉한다. ‘트루만 쇼’와 ‘가타카’ , 단 두 영화만으로 스타덤에 오른 앤드류
니콜 감독의 차기작으로 가상 여배우 시몬을 소재로 한 헐리우드에서 일어날수 있을 법한 코미디 영화.

영화 감독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완벽한 배우를 컴퓨터로 재현하고
모든 세상 사람들은 그녀가 실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기본 얼개다.

아카데미에 두 번이나 노미네이트 됐지만 매번 수상에서 제외됐고
흥행에도 철저히 실패한 헐리우드 2류 감독 빅터 트란스키(알 파치노). 그는 신작 ‘선라이즈 선셋’으로 재기를 꿈꾸지만
콧대 높은 여주인공(위노라 라이더)이 출연을 번복하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팬이자 컴퓨터 엔지니어인 ‘행크’가 유품으로
사이버 여배우 프로그래밍 CD를 남기고 빅터는 자신의 영화에 시몬을 출연시키면서 대박의 꿈을 이루게 된다.

현대사회의 맹목적인 스타 의존도를 꼬집으면서도 전작에서 보여줬던
시니컬함보다는 경쾌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는 이 영화는 자칫 우스꽝스러울 수 있는 엄청난 상상력임에도 불구하고 가상 인터뷰나
콘서트 장면 등의 꼼꼼한 상황설정과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 등으로 비교적 짜임새 있는 편.

다만 소재의 비판의식에 비해 무뎌지는 결말이 아쉽다.

캐나다 모델 출신 레이체 로버츠가 베일 속의 사이버 배우 ‘시몬’을 연기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김미순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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