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로컬푸드’사업에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어 완주군은 전문가의 진단을 통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성공 가능성에 탄력을 받아 구체적인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로컬푸드' 인식 확대와 생산자의 유통, 판매 등의 고민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과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4일 완주군청 대강당에서는 로컬푸드에 대한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임정엽 완주군수, 경남대 김종덕 교수(로컬푸드 연구회장), 전북대 농대 소순열 학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승용 박사 등과 공무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직접 발제자로 나선 임정엽 완주군수는 얼굴 있는 농식품의 기획 생산, 로컬푸드형 소비시장 개척, 원활한 물류를 담당할 전담조직으로 로컬푸드 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완주군은 최근 오규삼 부군수 직속으로 로컬푸드 활성화 TF팀(상근 5명, 비상근 7명)을 구성하는 한편 로컬푸드 지원센터가 들어설 옛 고산 삼기 초등학교(폐교)에 대한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임 군수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일정의 제1회 전국 로컬푸드 페스티벌 개최 계획도 발표했다.

소순열 전북대농대 학장을 좌장으로 종합토론에 나선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승용박사는 "로컬푸드는 7~80년대 5일장과 비슷한 개념을 담고 있다"며 "완주군 로컬푸드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생산품목을 크게 늘리는 한편, 지역농민이 생산한 품목은 반드시 팔아준다는 신뢰 구축이 선결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로컬푸드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김종덕 경남대교수는 "전주, 익산, 김제 등 대도시가 인접해 있는 데다 지자체장의 강력한 추진 의지 등을 볼 때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한 뒤 "3~5년 마다 주기적인 지역생산계획을 검토하고, 평가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농업연구원 송병주원장은 "가족단위 농업, 농가가공 식품 등에 대한 특례법 등을 통한 지원"을, 최재용 전북도식품산업과장는 "로컬푸드 사업 성공을 위한 과감한 인재 등용"을 성공과제로 제시했다.

농수산식품부 박승준 사무관은 로컬푸드의 필요성 공감과 함께 완주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로컬푸드지원센터 건립과 관련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지원 검토를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완주군은 이날 발표된 추진 로드맵에 따라 앞으로 슬로푸드 마을밥상 발굴, 로컬푸드 가공상품 개발, 모악산 및 군청 로컬푸드 나눔장터, 건강한 학교밥상 어머니모임, 건강밥상 단기 스쿨, 출향 소비자 조직화 사업을 동시다발로 추진하고, 그 성과를 10월 페스티벌로 모아간다는 복안이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로컬푸드(local food)란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푸드(세계식량체계)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믿을 수 있는 제철 먹거리를 생산 소비하는 대안적 질서를 일컫는다.

미국, 케나다, 영국 등 전 세계에 걸쳐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지산지소 운동으로 정착됐다.

유통단계와 이동거리를 최소화 함으로써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을 거리를 보장하고 농가에는 안정된 소득을 담보하는 장점이 있다./서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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