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투사 백정기 의사 순국 75주기를 맞아 정읍시 기념관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강광시장을 비롯해 유성엽의원, 정도진 정읍시의회의장, 박기수 기념사업회장과 회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

백의사는 1933년 중국 상해에서 일본 주중공사 아리요시아끼의 암살을 시도하다가 피체되어 1934년 6월 나가시키현 이사하야 형무소에서 순국한 항일애국투사.박 의사는1896년 1월 부안읍 신운리에서 출생했지만 소년시절 현 저읍시 영원면 은선리로 이주했고 1914년 일본경찰 폭행을 시작으로 항일애국활동에 나섰다.

이어 박 의사는 지난1933년 일본공사 수뇌와 중국 친일 고관들이  육삼정(六三亭)이라는 요리집에서 주연을 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암살하고자 했던 ‘육삼정 의거’를 도모했다.

이 사건은 비록 실패에 그쳤지만 살신성인적인 희생으로 중국내의 항일세력이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등 동아시아 판도내의 국제관계 변화를 가져오게 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육삼정 의거의 실패로 일제에 붙잡힌 백의사는 1933년 일본 나가사키재판소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오랜 지병으로 인해 39살의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후 조국광복 후 1946년 삼의사(윤봉길, 이봉창, 백정기)의 유골이 봉환되고 국민장을 거쳐 서울 효창공원에 안장됐고 1963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독립장에 추서됐다.

이날 강시장은 “동학농민혁명의 고장일 뿐만 아니라 항일의병장 임병찬, 구파 백정기 의사 등 나라가 어렵고 민족이 힘들어 할 때 마다 언제나 구국의 선봉에 섰던 애국충절을 배출했던 고장”이라며 “빛나는 전통과 저력을 바탕으로 순국선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각자 맡은 분야에서 노력하자”고 말했다.

정읍 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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