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의원 원장을 지낸 고 김희주 선생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전북대에의학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 1억 원을 기탁했다.

고 김희주 선생의 미망인인 문연림 여사를 비롯해 장자(長子)인 김원호 교수 등 가족들은 5일 전북대 서거석 총장을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가족들이 이처럼 전북대에 소중한 장학금을 내게 된 것은 평소 고인의 신념 때문.지난 1970년부터 최근까지 40년 가까이 전주시 경원동에 위치한 옛 동문의원을 운영해 오며 한평생을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았던 고인은 슬하의 자녀를 모두 전문 의료인으로 양성하는 등 의료를 통한 사회봉사에도 남다른 신념을 가져왔었다.

그러다 지난 3월 아름다운 삶과 고귀한 신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고, 그러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김원호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비롯한 박인숙(서울영상의학과원장), 김형호(정읍내과원장), 김성호(서울아이센터원장), 나현욱(늘건강한의원장), 김미라(MD치과 원장)씨 등 자녀들이 마음을 한데 모아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하게 된 것.이러한 고인의 뜻으로 기탁된 장학금 1억 원은 ‘瑞庵(서암) 金喜注(김희주) 장학금’으로 지정돼 매년 이자 수익으로 의전원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게 된다.

의전원 김원호 교수는 “평소 이웃 사랑과 후학 양성을 위한 생각을 갖고 여생을 보내셨던 아버님의 뜻을 받들고,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매년 장학금을 수혜 받을 의전원 학생들이 고인의 소중한 뜻을 기억하며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찬구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