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에 특산품인 감을 이용한 명품 술을 만드는 양조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10일 완주군은 우리나라 전통주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주)배상면 주가와 MOU를 체결했다.

먼저 완주군과 ㈜배상면 주가 그리고 감재배 농가가 모여 공동 출자를 통해 농업 법인을 설립하고 유휴공간인 폐교(옛 삼기초등학교)를 활용, 감주(酒) 개발을 위한 양조장 시설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문화갤러리 공간을 함께 조성해 술 개발과 다양한 문화관광상품 개발사업을 병행 추진함으로써, 기업과 지역이 다같이 이익이 되는 일석이조의 커뮤니티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완주군은 먼저 완주군 농업기술센터에 의하면 고산, 동상, 경천, 운주를 중심으로 감 재배 농가가 580여 농가이며, 782ha에 총 1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곶감 생산으로 연간 100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군은 이번 배상면주가와의 MOU 체결에 따라 향후 감주 양조기술 및 유통지원이 순조롭게 이어지는 것은 물론 곶감 판매와 더불어 전통주 개발에 따른 감 원료 공급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지치단체들이 자체 술 개발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지만, 마케팅과 유통의 한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완주군에서는 MOU 체결을 계기로 앞으로 별도의 예산투자 없이 시설임대, 배상면 주가의 마케팅기술, 영업 노하우 등을 활용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완주군과 배상면 주가, 감 생산농가가 농업법인을 구성함으로써 유기적인 협력시스템을 통해 원료조달, 전통주 개발, 유통시스템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경영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주)배상면주가는 국내를 대표하는 최대 전통주 기업으로 산사춘, 세시주 등 다양한 전통주 생산과 동시에 지역 활력을 위한 문화 컨텐츠 산업에도 많은 공헌을 하고 있으며, 최근 전국의 우수한 지역 특산품과 연계한 전통술 개발을 위한 연구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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