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평균 값과 달리, 실제 전주시내 상당수의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값은 이미 ℓ당 1천600원을 넘어서 1천700원에 육박하는 곳도 등장하기 시작했다.기름 값이 이처럼 급등하는 것은 지난 달 중순만 해도 배럴당 50달러 대였던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현재 70달러 선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유가 변동에 산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도내 산업계는 원자재 및 에너지 절약, 비용절감, 임금동결 등의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유가, 환율, 금리 등 경기변수에 예의 주시하며 전전긍긍 하고 있다특히 유가상승에 대한 대응력이 없고 자체적으로 고유가 대책을 세우기 힘든 지역 중소기업의 피해는 더욱 큰 상황이다. 지역 기업들은 유가가 이미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상승율을 보이는 상황이 이어지자 감내하기 어려운 채산성 악화에 까지 내몰릴 것을 염려해 하소연 하고 있다.합성수지를 제조하는 A사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중간생산품 가격 인상을 통해 유가상승분을 흡수할 여력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딱히 방법이 없다”며 “제품 생산을 줄이거나 유가가 적정 수준을 유지해주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우성화학 관계자도 “국제 유가가 아직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원자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여전하다”며 “석유화학, 철강, 식품 제조업체들의 채산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하반기 기업경기 호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박정미기자 jungmi@
박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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