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저금리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서 가계대출이 늘긴 했지만 주로 안정성이 높은 주택담보대출에 치중한 것으로 확인돼 금융기관들의 몸사리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4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19조7910억원으로 전달(517조3368억원)보다 2조4542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예금은행의 대출 잔액은 393조4259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3076억원(0.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조1550억원으로 예금은행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윤소영 한은 금융통계팀 조사역은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안정된 자산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며 “리스크 관리 부분을 무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택금융공사 앞 양도분을 포함하면 월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역시 신용협동기구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주로 영향을 받아 전월 1145억원 감소(-0.1%)에서 1조1466억원 증가(0.9%)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지난 4월 말 기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84조562억원으로 월중 1조2324억원(0.4%)이 증가했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전달에 이어 큰 폭(8648억원)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조3696억원으로 전월보다 752억원(0.1%) 증가했다.

부산, 대구, 강원, 전북, 경북, 경남 지역은 감소한 반면 광주, 대전, 울산, 충북, 충남, 전남, 제주 지역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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