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창안했던 대학생 멘토 프로그램이 10여 년째 이어지면서 대상이 다문화 가정으로 확대되는 등 지역 사회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전북대가 취약 계층의 멘토링 사업에 눈을 뜬 것은 IMF의 그림자가 짙게 드러워진 1998년. 학교와 학생들이 나서 실직 가정과 저소득 가정의 아동을 대상으로 ‘담쟁이 학교’를 개설한 것이 시작이다.

‘담쟁이 학교’는 이후 전주시와 연계해 ‘꿈나무학습교실’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해 전주시내 전역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2006년 지역아동센터의 설치로 대학생 멘토 프로그램은 지자체로 이관돼 지속되고 있다.

전북대는 올해부터 다문화 가정 아동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난 4월부터 30명의 다문화 가정 멘토를 선발해 다문화 가정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아동들의 부진한 모국어 실력이 취학 후 학습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뜻이 모아졌고, 현재는 지역아동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학생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올해 1학기에만도 ‘선너머 지역아동센터’, ‘강림새날 지역아동센터’, ‘한사랑 지역아동센터’ 등 도내 28개 기관에 249명의 학생들이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을 찾아 아동에게 1대 1 방과후 학습지도를 하고 신나는 놀이도 함께 나누며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다문화가정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전북대학교 환경공학과 3학년 윤덕노 학생은 “우리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면서 다문화가정 아동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멘토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됐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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