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생산자물가 상승률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총지수는 110.1로 작년 말(109.9)보다 0.2% 상승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총지수는 112.7로 작년 말(110.7)보다 1.8% 올랐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의 9배에 달하는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생산자물가 상승률의 격차는 1.6% 포인트로 2001년 5월 2.6%포인트 이후 가장 많이 벌어졌다.

특히 농수산물 부문에서 둘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감은 45.3%포인트 격차가 났으며 상추 22.1%포인트, 버섯 21.9%포인트, 피망 20.6%포인트, 양파 15.9%포인트 등으로 드러났다.

수산물의 경우에도 굴은 59.4%포인트까지 벌어졌으며 조개 29.2%포인트, 건멸치 12.7%포인트 등의 차이가 났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보다 더 높은 이유로 유통과정을 지적하고 있다.

한국은행 신운 물가분석팀장은 “지금 이 현상이 장기간 거쳐서 추세적으로 나온 것이라면 의미를 둘 수 있겠지만 이렇게 격차가 나온 것이 5월이 처음이라 지수 격차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소비자물가에 비해 생산자물가가 엄청 올랐었기 때문에 이번에 상대적으로 소비자물가에 비해 많이 하락한 것”이라며 상대적 효과임을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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