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최대 현안사업인 신재생자원센터가 지난 19일 ‘화입식’을 갖고 첫 가동에 들어갔다.

그 동안 수 천명에 이르는 지역 주민들이 익산시청을 방문해 환경피해 예상과 혐오시설 건립 반대 입장을 내세워 익산시와 반대주민들과의 의견대립이 끊이지 않았다 이처럼 사업과정부터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맞으면서 시작한 신재생자원센터 설립이 약 3년간의 공사기간을 마치고 지난주 시 관계자들과 각계각층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입식이 거행됐다.

‘화입식’이란 현장에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는 소각로에 초기 점화 연료인 LNG를 투입하여 불을 넣는 행사이다.

현재 익산시 당면과제로 매일 발생되는 생활폐기물과 기존 매립장에 야적된 압축포장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한 첫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소각동

  ■ 쓰레기의 자원화, 환경오염의 최소화이한수 익산시장은 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쓰레기 자원화 시설사업을 취임 전부터 공약으로 내세우고 익산시 부송동 157-121번지 일원 54,000㎡의 공간에 총 사업비 570여억 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신재생자원센터를 건립했다.

신재생자원센터는 소각동, 관리동, 주민편익시설로 구성되었고, 2기의 소각시설을 통해 기존 매립쓰레기 100톤과 배출쓰레기 100톤을 각각 처리하게 된다.

생활쓰레기는 2단의 화격자에서 ‘건조- 연소- 후연소’의 3단계 연소과정을 거쳐 안정적으로 소각되고 잔여물은 3단계로 조성된 환경안정화시설에 매립된다.

소각과정에서 발생되는 850°C 이상의 연소가스는 폐열 보일러로 유입되어 증기를 생산하고 발전기를 통해 시간당 2,800k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중 1,100kw는 관리동, 주민편익시설 운영에 사용하고 남은 전력(연간 15,200MW)은 한전에 판매한다.

주민편익동

  ■ 혐오시설에서 웰빙시설로익산시신재생자원센터는 기존 소각시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익산시의 관광명소이자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체육공간을 마련해 환경시설이 웰빙시설로 재 탄생됐다.

폐열을 이용한 유리온실 식물원과 찜질방을 비롯해 미로원, 생태연못, 바닥분수 등의 여가시설과 야외공연장, 실내소극장, 갤러리, 취미·교양교실, 독서실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마련되어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축구장, 다목적 운동장, 실내수영장, 헬스장, 에어로빅실, 스쿼시장 등 체육시설도 함께 마련되어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입식

  ■ 갈등을 넘어 상생으로익산시는 신재생자원센터의 입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공개선정을 위해 공모제도를 도입하고 지난 2002년 ‘익산시 폐기물처리시설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2004년 12월 부송동을 입지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2004년 12월 20일 환경자원관리시설 입지결정 고시 이후 입지선정과 관련한 지역주민들의 반발 등 항의가 이어져 어려움을 맞았다.

이는 곧 시의회청원심사와 감사원, 전라북도 감사로 이어졌으며 입지선정과정상 하자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시는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을 도입한 친환경적인 환경자원관리시설사업을 방침대로 추진하고 시설 입지 내에 공무원아파트를 지어 공무원들이 거주 할 계획이다.

시는 이처럼 안정성을 입증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복지혜택이 주어지도록 주민편익시설을 건립하여 여가·취미활동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약속했다.

  이한수 시장 인터뷰

이한수익산시장
점화식 행사에 대해? = 지금도 어디선가 발생되고 있는 많은 생활 쓰레기와 매립장에 야적된 압축포장폐기물을 이제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오는 9월 신재생자원센터 준공을 앞두고 소각로에 처음으로 불을 지피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그 동안 함께 고생했던 시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환경오염 안정성 관리는? =배출가스 농도는 가스자동분석시스템에 의해 실시간으로 측정되어 야외 전광판을 통해 24시간 공개되고 환경부 대기관리처로 전송되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성을 유지하게 됩니다.

-시민들에게 한 말씀? =지역 이기주의를 넘어 신재생자원센터 건립의 절대적인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신 지역주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신재생자원센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문화·체육공간이자 아름다운 건물과 사람, 자연이 조화되어 익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익산=정성헌 기자 j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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