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기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북지역의 수출입 감소세가 여전해 무역 ‘청신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년대비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이기는 하지만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월별 수출액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으나 5월 들어 전북 최대 수출기업인 GM대우가 어려운 행보를 시작하면서 자동차 수출 부진으로 상승세도 멈췄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지부장 장상규)가 발표한 ‘2009년 5월 중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2%가 감소한 4억3천711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도 1년새 29.3%가 줄어든 2억6천258만 달러에 머물렀다.

또한 수출액의 경우 지난 1월 수출액 2억8천587만7천불, 2월 3억4천457억7천불, 3월 3억9천637만1천불, 4월 4억7천564만5천불 등 꾸준히 증가하다가 5월 들어 주춤 하면서 경기전망에 혼선을 주고 있다.

품목별로는 도내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52.1%, 전월대비 7.2% 감소한 1억 5,706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5월 중 10대 수출품목 중 7개 품목이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정밀화학원료, 반도체 산업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142.1%, 77.5% 증가하면서 올 들어 전북 수출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태양광에너지 관련 정밀화학원료인 규소의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4천% 이상 증가한 2천889만 달러, 반도체인 광전지는 214% 증가한 1천28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에서도 중국(6천163만 달러)이 당월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했고, 전월 최대수출대상국이었던 러시아는 자동차수출이 전년동월대비 80%이상 감소하여 2위로 밀려났다.

한편, 수입은 2억 6천258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9.3%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식물성물질, 알루미늄, 정밀화학원료, 동제품, 기타기계류 등이 주로 수입되었으며, 국가별로는 미국이 4천460만 달러를 기록하며 당월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하였다.

박형선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 차장은 “태양광에너지관련 수출품목을 주목할 만 하나 여전히 도내 수출액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자동차의 수출회복여부가 전북 수출회복의 관건임을 여러 데이터에서 알 수 있다”며 “도내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의 부진에 기인한 점이 큰 만큼, 자동차수출의 정상화를 위한 지자체수출지원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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