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등학생들의 흡연율이 13%에 달하고 있으며 전문계고에서 특히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교육청이 청소년 금연 교육에 활용한 정확한 기초자료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4월-5월에 걸쳐 도내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3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교 흡연이 13%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 대상은 20만1천709명 전원으로, 93%가 회수됐으며 조사 방법은 익명성이 보장된 가운데 자기가 기입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흡연 제로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번 조사 결과 현재 흡연율은 전체 조사 대상의 7.4%로 나타났다. 전문계고가 24.6%로 높았으며 일반계고는 7.6%에 머물렀다. 중학생은 5.8%로 조사됐으며, 초등학생도 1.5%나 흡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 흡연자 가운데 54%가 담배를 직접 구매한 경험이 있으며, 32.5%는 금연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흡연 예방 중심학교를 지난해 40개에서 올해는 유초중고 113개로 확대 운영해 흡연의 해악성 및 금연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 보건교과시간을 이용한 체계적인 보건교육 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흡연학생들을 위해 한방의료기관과 연계, 금연침 무료 시술사업 등을 모색하고, 각 시군 보건소와 연계한 금연클리닉 이용 권장, 니코틴 중독 상담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 등 금연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체육보건교육과 이문용 과장은 “흡연은 한번 습관으로 굳어지면 질병으로 분류될 만큼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매우 어렵다”고 전제하고, “예방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흡연학생들을 위해 밀도 있는 사업을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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