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 교육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도내 자율형사립고와 관련, “학생 수요 문제로 다른 학교들과 학력과 지역 갈등이 생길 것”이라며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교육감은 이날 인사발표와 연계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학생 수급 등을 고려해 볼 때 자율형사립고는 문제가 있다”며 “다른 학교와의 학력 차이, 지역 갈등 등 부정적 요인이 많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교육감은 “전주상산고의 학생 75%가 타지역 학생인데, 자율형 사립고에서 지역 내 우수인재들을 선발한다면 전북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은 모두 이들 학교에 집중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법정 부담금 등 법적 요건도 미비된 것으로 보인다”며 “타 도의 경우에도 자율형 사립고 지정과 관련해 지정이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도내에서는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가 자율형사립고를 신청했으나 교육 및 시민 단체 등이 연일 성명을 통해 신청 철회와 승인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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