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기를 보면서











북핵
위기를 보면서

 

요즈음
전 세계를 긴장시키는 문제 중 하나는 북한의 핵 문제일 것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막고, 북한은
에너지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핵 개발을 추진해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 미국은 세계평화를 저해하는 핵 개발을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입장이고,
북한은 북한대로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나라에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핵 개발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입장이나
북한의 입장 다 어느 정도 나름대로는 정당성이 있다. 그러나 이 둘 모두 옳은 것만은 아니다.

미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북한의 당면한 에너지 문제나 식량문제 등에 상당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북한은 북한대로 더 이상 세계평화를 저해하는 행위나 발상을 그쳐야 한다. 이 두 가지의 조율이 금번 핵 문제의 해결을 결정짓는 열쇠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금번 핵 문제를 통해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게 된다. 나는 절대로 핵이 더 이상 확산되어 세계평화를 저해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 핵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폐기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금번 미국이 이라크나 북한을 향해 핵 확산을 금지하며
그 행위를 저해하는 모습이 아이러니 하다. 미국을 비롯한 몇 나라는 이미 핵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통해 세계 각국들을 향해 우위를 과시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핵을 가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들이 진정으로 세계평화를 지향하며 먼저 핵을 폐기해야 한다. 그래야만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우리들의
삶 또한 이와 같다. 부모가 먼저 본을 보여야한다. 그럴 때 자녀가 그 부모의 말이 아닌 본을 따라 옳은 길로 행하게
된다. 그러나 부모가 그렇지 못한데 자녀에게 너는 그래야 한다고 하면 자녀는 결코 그 부모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 핵 문제를 보면서 우리 사회나
가정에서 먼저 위에 있는 기성세대들이 자신을 새롭게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주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모습이 아닌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항상 본으로 말씀하신 분이셨기에 위대한 스승이 되시는 것이다.

/이재필 목사<전주초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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