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문화원(원장 최성미)이 문화원 소식지 '운수정담(雲水情談)'을 창간했다.

'운수정담' 창간 특집으로는 '동학과 임실'의 관계를 살피는 글이 실렸다.

이용엽(전북역사문화학회 부회장)씨는 '임실지역 동학의 전래'라는 제목의 글에서 "임실지역은 일찍부터 동학의 접주나 천도교 중앙위원장 등 지도급 인물이 많이 배출되어 전북은 물론 전국 천도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풍삼(전라북도 독립동지회 회장)씨는 1919년 3.1 만세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불교 대표 박용성 스님과 함께 전북출신으로 참여한 천도교 대표 박준승 선생의 일생을 조명했다.

박준승 선생은 임실군 청웅면 옥석리 주치마을에서 태어나 26세(1891년)에 동학교에 입도하였고 3.1운동의 주춧돌을 놓은 선구자라는 것이다.

박준승 선생 해월 최시형
이밖에 진구사, 영천서원, 만취정, 성미산성 등 임실의 주요 문화재를 살피고 회원들의 임실문화 이야기도 담았다.

'운수정담(雲水情談)'의 '운수'는 임실의 옛 지명으로 1671년 당시 임실 현감 신계증이 '운수지'를 펴낸바 있고 1904년에도 임실지역의 지명, 인물 등을 수록한 인문지리서인 '운수지'가 발간되기도 했다.

임실문화원은 이번 창간호를 시작으로 매년 두 차례 소식지를 발간할 계획이다.

최성미 원장은 '운수정담'에 대해 "임실에 관한 모든 내용을 바탕으로 역사와 문화의식을 가진 군민 누구나 참여함으로써 임실의 문화 소식지 역할을 하는 공간"이라며 "임실의 역사문화와 현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의 작품에 지면을 할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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