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룡

새만금 시대, 벽골제가 중심관광지로 새롭게 부상한다.

사계절 관광지로 개발, 관광과 축제가 함께하는 어울림의 공간   지평선 축제의 주무대이자 국가문화유산인 사적 111호 벽골제는 지난 2월26일 관광지 지정을 계기로 제2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축제의 장을 넘어 새만금 시대, 새만금 주변 주요거점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사계절 관광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벽골제. 해마다 새롭게 변모해가는 벽골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들여다본다.

장생거

  ◇벽골제는 농경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는 곳국립청소년수련원, 아리랑기행벨트사업 완성시 체류형 관광지로  

김제시는 벽골제를 국내 최대의 농경문화 관광지로 특화된 관광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중심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벽골제관광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벽골제는 농경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는 곳으로 전시, 학습, 체험이 융합된 관광지로서 관광객과 지역주민에게는 아늑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산업 구조가 가지는 경제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체산업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화와 편의.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시에 관광과 축제가 함께하는 어울림의 공간으로서 체험형 관광, 자연친화적 관광지로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계획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개발과 지난해 유치해 오는 2011년까지 건립 예정인 국립김제농업생명 청소년수련원이 완공되면 프로그램 운영과 체류가 가능해짐으로써 벽골제의 4계절 관광지로서 입지적 여건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에 나오는 실제 현장을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구성한 아리랑기행벨트사업을 현재 추진중에 있어 이 사업이 완성되면 벽골제와 이어주는 관광자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벽골제관광지 개발사업은 올해 인프라구축을 위한 10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는 중으로 오는 10월9일부터 열리는 지평선축제 이전 완공을 목표로 7월 현재 80%의 공정율을 나타내고 있다.

시는 이러한 상설체험장 운영을 통해 벽골제 연중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현재 전반적인 운영 프로그램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상태이며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체계적인 벽골제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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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골제는 무에서 유를 창출한 공간 잡초 우거진 황무지에서 시민들의 휴식처로  

벽골제는 동양최대 최고를 자랑하는 백제시대 축조된 수리시설이다.

백제 비류왕 27년에 축조된 벽골제는 일제 강점기 군량미 확보를 위한 식량증산의 일환으로 농토화가 되었으며 현재는 5개 수문 중 장생거와 경장거 수문과 일부 제방만이 남아 있다.

이러한 벽골제는 관광객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평선축제’를 열면서부터다.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벽골제는 김제시가 지난 99년 ‘지평선축제’를 처음 기획해 축제의 주무대로 활용하면서 지역주민이 향유하는 문화재로 가치를 높여나갔다.

첫해 축제를 개최할 때만해도 벽골제는 잡초만 무성한 황무지 땅이었으며 지난 91년부터 벽골제 복원사업을 추진해 단야루, 단야각, 농악전수관, 농경문화바물관을 건립하고 벽천 나상목 화백의 유작을 모은 벽천미술관을 개관하는 등 축제를 통해 무에서 유를 창출한 공간으로서 명실공히 시민들의 휴식처로 탈바꿈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추진중인 사업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가 풍족한 상설공간으로  

지난해는 주차장 기반공사, 창작스튜디오 운영, 벽골제 도시숲 조성, 지평선 아름숲 기반조성 등 주로 기반공사와 조경사업에 치중한 반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관광객들이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조성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 56억원을 들여 올해 추진중인 사업은 민속놀이참여체험장 신축공사를 비롯해 전통가옥체험마을 신축공사, 지평선한우명품관 신축공사, 벽골제 실개천 조성공사, 야외쉼터 설치공사, 상설체험부스 설치공사 등이다.

또한 관광객들의 방문 예상인원을 감안하여 화장실을 신축하고 야외쉼터 설치공사, 야간 경관조명 시설과 보안등 설치 공사 등 부대시설 공사를 오는 10월9일 지평선축제 개최 이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민속놀이체험장 공사현장
 
 ◇2010년~2013년 4개년 계획 조화,실용, 편의가 충분히 고려된 공간으로  

오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개년에 걸친 사업을 계획하고 국비 및 지방비 125억8천6백만원을 투입해 10개 부문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중 벽골제 정문 및 주변정비 사업은 현재의 벽골제 정문이 전체 벽골제 외관에 비해 격이 떨어지고 주차 및 접근성을 고려해 편리한 위치로 옮겨 다른 건물들과 조화를 이룬 형태로 세울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적 생태주차장 2개소를 조성하고 주말이나 휴일에 관광객들이 가족들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인라인스테이트장, 농구장, 족구장, 자동차 전용극장 등 레포츠문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벽골제가 푸르른 녹색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 등 편의시설 등도 갖춰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테마별 광장을 3개소 조성해 관광지 품격을 높이고 1km 길이의 전통담장을 설치해 멋스러움을 더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야간경관 조명시설 및 보안등 설치, 방송설비 및 보안시스템 설치, 야외화장실 신축, 아리랑문학관 주변정비, 도로포장 및 산책로 조성, 조경 및 쉼터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관광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매력있는 관광지로 육성해 새만금 시대의 중심관광지로 만들겠다”며 “조화와 실용, 편의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된 농경문화 테마지로서 손색이 없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제=김종빈기자 k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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