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수제 공사가 올 해 안에 발주돼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민승규 농식품부 제1차관은 15일 전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수제 공사 시기를 묻는 질문에 “새만금 농업용지 구간 56km에 대한 방수제 공사는 오는 9월 발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 차관은 “올 해 안에 방수제 공사에 대한 발주를 마쳐야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하다”면서 “공사 발주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민 차관은 방수제 공사에 지역업체의 참여 비율에 대해 “전북도가 요구한 대로 지역업체의 참여도를 30% 이상 할 수 있도록 부처내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역업체에 우대 가산점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 차관은 “새만금 수질개선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왕궁지역 문제는 관계부처와 진지하게 토의해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무총리실이 새만금 방수제 공사와 관련, 개발 방식과 시기 등에 대해 논의중인 가운데 이날 민 차관이 농업용지 구간에 대한 우선 착공 의사를 밝히면서 정부의 새만금 내부개발 방향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단 새만금 내부개발의 상징적 의미를 담을 수 있도록 농업용지 구간에 대한 개발을 우선 시행한 뒤 나머지 용지는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민 차관은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관련, “현재 진행중인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최대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농식품부는 이 사업 자체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며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사람과 정보, 자본이 집결되는 곳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민 차관은 “시드밸리 입지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해 경쟁력 있는 곳이 선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 차관은 이날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 현장 등을 둘러 본 뒤 상경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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