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엽 완주군수가  발로 뛰는 현장 행정을 통해  새로운 목민관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이다.

임군수의 차량  하루 이동 거리는 170K,m, 언뜻 택시에게나 어울릴법한 얘기이지만 이는 결코 과장되거나 윤색된 것이 아니다.

임정엽 완주군수의 지난 3년간 평균 이동거리가 이 수치다.

임 군수가 이용하는 관용차는 현대자동차의 다이너스티 2,400cc로, 2005년 1월식이다.

이제 4년을 조금 넘겼음에도, 주행거리는 무려 14만5,000km에 이른다.

여기에 장거리 이동을 위해 이용하는 또다른 관용차(카니발 승합)의 주행거리도 3만km를 기록하고 있다.

임 군수가 현장이나 중앙부처, 타 지역 방문을 위해 사용하는 2개 관용차의 총 주행거리가 무려 17만5,000km에 달한다.

1년에 6만km 정도를 달리는 셈이다.

쉬는 날을 제외할 경우 임 군수가 소화해내는 1일 평균 출장거리는 200km다.

강행군도 그런 강행군이 없다는 말이 볼멘 소리가 아닌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1호 관용차’는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갑작스런 고장을 일으킬 정도로 속으로는 고통을 이만저만 받고 있는 게 아니다.

2007년에는 중앙부처 방문 후 귀청 도중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추는 일도 있었고, 지난해 초에도 과천 정부청사 내 문화관광부를 찾았다가 주차해둔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은 일도 발생했다.

이 때문에 임 군수는 택시를 이용해 행안부로 향했고, 비서진은 급하게 보험 서비스를 받는 고역을 치러야 했다.

비서진은 “택시의 경우 1년 주행거리가 6만km로 5년 운행하면 교체한다”며 “사고 위험이나 고장을 대비해서 차량을 교체하고 싶어도 군수님이 계속 사용하기를 원하셔서 고민스럽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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