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과 완주교육청이 손잡고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야심찬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19일 양 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완주 관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계 및 동계 방학기간을 활용, 우수인재를 위한 심화학습 프로그램인 ‘2009 완주군 지역인재 양성 프로젝트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15일간에 걸쳐 첫 운영된다.

또 동계 방학 중에도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완주군은 올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예산 2억8,000만원을 모두 부담, 민선4기 들어 교육 예산의 대폭적 증액을 통한 지자체의 지역인재 양성 의지를 재 반영했다.

2개 권역으로 나뉘어 완주중(1권역 100명)과 구이중(2권역 50명)에서 하루 8시간 씩 모두 120시간 동안 운영되는 하계 프로그램은 학교별 추천 등을 거쳐 선발된 중학교 3학년생 15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운영 과목은 국어와 영어, 수학, 과학 등 4개과목이며, 완주교육청 영재교육 학생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제외했다.

또 학생 선발과 관련, 선발고사 성적 및 담임 추천, 지역 안배 등이 고려됐으며, 특히 연합고사 합격 안정권의 경계에 있어 집중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거 포함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강사진 구성도 차별화 시켰다.

현직 교사 중심의 내부 강사 위주로 운영돼왔던 기존의 프로그램에 비해 국내 유명학원 강사 등 외부강사진 8명을 포함한 18명의 우수 강사를 확보, 교육 수혜의 폭을 크게 늘렸다.

오는 23일 진단평가를 통해 수준별 학급을 편성, 운영한 뒤 하계 프로그램이 종료된 다음달 17일 총괄평가를 거쳐 성과를 분석하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나타냈을 경우, 내년부터는 관내 전 중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중에 있기 때문이다.

완주군 비전21정책단 윤당호 지역인재담당은 “인재의 조기 양성계획은 완주군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지름길임이 분명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완주 관내 중학생들의 성적 향상이 크게 기대 된다”고 말했다.

완주교육청 이원형장학사는 “완주군 지원에 힘입은 인재양성 프로젝트는 공교육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학을 활용한 심화학습 프로그램이 매년 실시되고, 그 대상도 전체 학생으로 확대됐으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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