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김치연구소의  광주 결정에 대해 완주군민의 반발이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완주군 애향운동본부(본부장 강재수)는 “완주군은 세계 김치연구소 유치를 위해 가장 내실 있고 비전 있는 신청서를 작성했고, 선정일 당시 진행된 제안서에서도 심사위원들로부터 다른 3개 지역보다 월등히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완주군이 탈락한 것은 객관적인 평가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작용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역설했다.

특히 애향운동분부는 완주군의 경우 입지 환경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한 뒤 후보지로 결정된 광주시의 경우 유리한 점이라고는 단순히 부지를 확보했다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3일 진행된 실무확인단의 현장 실사에서도 완주군은 최고 지역으로 평가받았다고 애향운동분부는 덧붙였다.

이에 완주군 애향운동본부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돼야 할 세계 김치연구소 후보지 결정이 정치적 고려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군민의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는 후보지 결정 과정에서도 임정엽 군수가 지속적으로 지적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애향운동본부는 세계 김치연구소 후보지 결정은 객관적이고, 공정하지도 않은 만큼 앞으로 관내 사회단체들과 연계해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대규모 상경집회를 개최하고,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에 정보공개를 요청할 방침과 함께 법원에 입지선정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북도와 완주군은 “아직 사업이 시행되지도 않은 상태를 고려할 때 평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할 항목은 부지매입보다 입지환경”이라며 “한식 세계화의 첨병이 될 세계 김치연구소가 정치적 의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앞으로 이러한 잘못된 사례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강력히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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