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과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 원자료가 20일부터 공개된다.

열람 대상이 국회의원에게 한정됐지만, 수능 및 학업성취도 성적 원자료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수능 원자료 공개 방식과 절차 등에 대한 내부 논의가 완료됨에 따라 내일부터 국회의원들은 수능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 3월 수능 성적 원자료를 연구, 분석 목적으로 국회의원에게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의원실과 공개 절차 등을 논의해 왔다.

공개 대상은 최근 5년간 수능과 학업성취도 평가에 응시한 전국 모든 수험생의 성적 자료로, 국회의원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방문해 열람하는 방식으로 공개된다.

교과부는 그동안 의원 측이 원자료를 열람한 뒤, 그 자리에서 직접 자료를 분석·가공해 가져가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장에서 열람만 하고 분석 및 가공은 평가원이 대신 해주는 것으로 변경했다.

현재까지 열람을 요청한 국회의원은 한나라당 조전혁, 박보환, 박영아, 서상기, 민주당 안민석,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6명으로, 모두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이다.

교과부는 수능 성적 원자료 공개가 학교서열화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정보공개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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