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성과를 분석한 결과 기업유치 등 긍정적 효과를 거둔 반면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지난해 도비를 지원받은 도 출연기관 17곳, 대학 13곳 등 30곳의 R&D사업에 대한 성과분석 결과 112개 기업을 유치하고, 815명을 고용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기업 기술이전 및 사업화 79건, 기술지원 및 기술지도 463건, 특허출원 및 등록실적 167건, 논문실적 309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예산 투자 대비 실적이 미미하거나 고가의 장비 활용률이 떨어지고 DB구축 미흡, 특허가치나 사업화 등 질적 성과에 대한 노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받았다.

실제 도는 지난해 30개 사업에 169억원의 도비와 함께 국비 608억원, 기초단체 99억원 등 모두 929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출연기관의 경우 특허출원·등록(20건) 대비 기술이전 실적(3건)이 낮은 데다 연구주체 간 실질적 교류가 없어 기술설명회 활성화와 상호간 협력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역시 기술이전과 특허등록 등 대학 R&D 주요 성과는 전국 평균 대비 우수하고 전년대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학들의 지난해 특허출원 건수는 1억원 당 0.5건, 특허등록은 0.3건, 논문 수 1.9건, 기술이전 35건으로 전년도 특허출원 0.35건, 특허등록 0.27건, 논문수 1.5건, 기술이전 34건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게 없는 현실이다.

대학의 R&D사업은 또 고가의 연구장비 구축에도 불구, 활용률이 12.8% 밖에 되지 않은 데다 출연기관과 마찬가지로 특허가치나 사업화 등 질적성과 제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대학이 개발한 우수 연구성과에 대한 기업들의 참여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산·학·연 참여 노력이 선행돼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도는 이번 성과 분석을 통해 4개 우수 기관에는 인센티브(2억원)를 지원하고 향후 도비 매칭방식의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반면, 매우 미흡으로 평가된 사업에 대해서는 도비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신정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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