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라이온스 355-E 전북지구 제 32대 총재로 김재수씨(63)가 취임했다.

김총재는 전라북도극장협회 부회장, 전주극장 대표이사, 서해정보시스템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전주시 아파트연합회 회장, 통일교육위원(통일부), (사)좋은사람들운동본부 운영이사, (사)책 읽기운동 전북본부 상임이사 등을 맡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계속해 왔다.

김총재는 라이온스 총재 취임과 함께 지구 확대와 신입 회원 영입을 제일 과제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3개 클럽을 새로 창립해 조직을 강화하고, 단위 클럽과 지역 미인가시설 및 불우 소외가정의 자매결연을 돕는 ‘원+원 운동’ 추진할 방침이다. 아이뱅크(시력)사업과 장기 기증운동의 활성화, 청소년에 대한 투자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매화는 차가운 눈보라 속에서 꽃을 피우고, 한 떨기 민들레는 콘크리트를 뚫고 생명을 싹 틔운다. 아무리 큰 고난이 닥치더라도 희망이란 씨앗만 있다면 참고 견뎌낼 수 있는 법이다. 그리고 시련 속에서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은 한층 훈훈해진다.”는 인용구를 통해 자신의 인생지표를 소개했다.

김총재를 만나 지역 사회 발전과 세계 평화를 향한 포부, 앞으로 지구 운영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라이온스 전북지구의 총재로 선출되신 소감은.

“먼저 막중한 일을 맡다 보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참여하는 봉사, 행복한 세상’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아픔을 서로 나누면 더 큰 행복으로 다가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것은 잠시 잊고 열심히 발로 뛰는 국제라이온스협회의 참된 봉사를 통해 세계평화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어릴 적 집안 형편이 괜찮기도 했지만 손님이 오면 절대 그냥 보내지 않았습니다. 밥을 해서 먹이거나 하다 못해 차비라도 줘서 보냈습니다. 봉사라기보다는 내가 형편이 되고, 가진 것이 있는 한 남에게 잘해주고 베풀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집안의 가훈이었던 셈입니다. ‘꾸준히 성실하게’라는 경구를 늘 새기고 있습니다.”

-라이온스 회원으로서 그동안 어떤 봉사활동을 실천해 왔는가.

“본격적인 봉사의 시작은 1999년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클럽회원들과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돌보며 봉사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 전북도지사와 전북도교육감, 전주시장 등으로부터 많은 표창장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배운 것이 봉사는 남과 다른 높은 위치에서 낮은 사람에게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콩 한쪽도 나눈다는 입장에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봉사활동을 시작할 무렵 독거노인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늘 본인보다 봉사하러 온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준 그를 보면 봉사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이 가장 기억에 남고 봉사활동에 나서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평소 봉사 철학이 있다면.

“봉사는 나중이 아닌 지금, 그리고 거창한 무언가가 아닌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봉사는 내가 남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의식에서 출발하고, 그러하기에 내가 남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베풀어야 하는 것은 진정한 봉사정신이라고 할 수 없으며, 없는 사람도 동참해 작은 힘이라도 보탤 때 더욱 가치가 있는 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을 하시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봉사단체인 라이온스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아직도 일부에서는 돈이 많고 전문직을 가진 사람들만이 가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원추천제로만 회원을 가입시켰기 때문으로 봅니다. 시대변화에 맞게 회원 확장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가장 필요한 회원은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클럽의 친목도모에도 적극적인 사람입니다. 향후 주민의 세세한 아픔을 함께 하는 친숙한 단체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전북도의 라이온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봉사와 사랑, 친절을 나누어 라이온으로서의 명예를 높여 주길 바랍니다.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말고 이웃사랑과 지역봉사를 향한 노력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헌신적으로 앞장서 주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 국제라이온스클럽 355-E 전북지구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5-E 전북지구는 1964년 6월4일 전주시청회의실서 회원 18명이 모여 호남지방 최초로 창립되었다.

그간 재난 재해시 지구 합동봉사와, 환경정화 합동봉사, 북한 및 동남아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현재 전북지구에는 95개클럽, 4천452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참여하는 봉사, 행복한 세상’의 슬로건을 내걸고 소외받는 이웃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며 전북도와 전북 라이온스 발전에 최선을 다해 참봉사를 펼칠 계획이다.

전북지구의 올해 중점사업은 신생클럽 3개 확장과 신입회원 500명 순증가 달성, 시력우선사업, 각막 기증운동, 95개 클럽과 미인가복지시설 및 소외가정 자매결연사업, 독거노인 복지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국제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쓰나미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 롬복섬을 방문해 의류, 학용품, 의약품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북지구의 봉사실적과 금액은 2천160건, 17억 8000천여만원으로 장애인 구호사업과 장학사업, 무료진료사업 등의 봉사사업에 쓰여 졌다. 

 ■ 라이온스클럽은 무엇인가.

국제라이온스협회처럼 대중적으로 알려진 단체도 드물다. 그러나 국제라이온스협회만큼 정체성이 알려지지 않은 단체 또한 드물다. 많은 사람들이 이름만 알고 있을 뿐 그 실체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시카고 출신의 사업가 멜빈 존스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사업가들의 사교모임인 비즈니스 써클의 회원이었던 그는 클럽이 경제적 이익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발전, 나아가 전세계 인류 발전을 위해 봉사할 것을 역설했다. 이러한 생각은 클럽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유사한 뜻을 가진 27개 단체 대표들과 1917년 6월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라사르호텔서 첫 회합을 가졌다. 이날 멜빈 존스의 제안으로 라이온스클럽협회(The Association of Lions Clubs)라는 명칭이 정해졌으며, 세계 최대의 봉사단체로 성장할 기틀이 마련됐다.

국제라이온스협회가 시력보존 및 실명예방 사업에 주력하게 된 것은 헬렌 켈러여사의 연설에서 비롯, 1925년 미국 오하이오주 세다포인트서 개최된 국제대회에서 헬렌 켈러여사는 라이온들이 어둠에 대항하는 맹인들의 수호 기사가 되어 줄 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이를 계기로 협회는 예방가능하고 치료 가능한 실명의 퇴치, 시각장애인에 대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왔다.

현재 국제라이온스협회는 205개국에 4만5천여클럽, 13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비정부기구 봉사단체로 자리 잡고 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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