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흐른다.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 선풍기 바람으로 연신 더위를 쫓으려 노력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여기저기서 쉴 새 없이 흐른다.

지칠 대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나무 숲 사이 그늘에 누워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이런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시원한 물과 바람, 그늘이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임실군 삼계면 죽계리에 위치한 세심자연휴양림이다.

‘마음을 씻는다’는 뜻을 지닌 세심자연휴양림은 계곡의 수량이 풍부하고 기암괴석이 많다.

입구에 들어서면 북동쪽 경계를 따라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고 휴양림을 가로질러 흐르는 계곡에는 운치 있는 정자가 세 개나 세워져 있으며, 나무다리도 있다.

산책로를 따라 시선을 옮기다보면 기암괴석과 계곡이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볼 수 있다.

해발 603m의 원통산과 571m의 지초봉 사이에 있는 세심자연휴양림은 50ha 면적의 리기다 소나무 조림지와 천연림인 침엽수, 활엽수 등이 잘 어우러져 맑은 공기를 내뿜고 있다.

또한, 휴양림의 상류에는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완공된 죽계댐이 있어 드라이브나 산책을 즐길 수 있고 휴양림을 2배 만끽할 수 있다.

규모는 작지만 시설은 매우 깨끗하고 다양하다.

숲속의 집(8실), 휴양관(2실), 야영장, 산림욕장, 산책로, 등산로, 캠프파이어장 등 편의시설과 야외교실, 자연관찰원, 물놀이터, 취사장, 학생관, 샤워장 등 교육시설과 체육시설, 위생시설 등 48종의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시원한 물이 흐르고 침엽수와 활엽수가 잘 어우러져 있으며 물소리와 새소리가 들려오는 조용한 휴식처인 세심자연휴양림은 여름철 가족단위 휴양지로는 제격이다.

세심자연휴양림은 임실군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산막은 7-8월 사이에만 운영되므로 사전문의 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찾아오는 길
 ○ 위치: 임실군 삼계면 죽계리 산23번지 
 ○ 오시는 길: 전주남원간 17번국도~임실읍소재지~정월리 입구에서 좌회전~세심휴양림(전주에서40분)    
 ○ 휴양림관리사무소 : 063-640-2425~6아울러 주변명소로는 임실군 성수면 성수리에 위치하고 성수산 계곡에 잘 보존된 원시림에 조성된 민간휴양림인 성수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 주변 볼거리

성수산은 고려 태조 왕건과 태조 이성계가 100일 기도를 하여 개국했다는 설화와 이석용 장군의 활동 근거지로도 유명하다.

진안에서 발원한 오원천이 흐르고 주변에 울창한 송림이 운치를 더해 여름철 물놀이와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관촌 사선대는 조각공원, 청소년수련관, 사선누각, 인조잔디광장 등의 시설도 두루 갖추고 있다.

또한, 맑고 깨끗한 넓은 호반과 풍부한 어족, 운암대교와 잘 어우러져 빼어난 주변경관을 자랑하는 옥정호가 있으며, 드넓은 옥정호 호수와 붕어섬을 시원하게 관망할 수 있는 국사봉이 있다.

특히, 아름다운 도로 100선에 선정된 옥정호 순환도로는 드라이브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5월이면 만개한 덩굴장미가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이룬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고향이자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촬영지인 덕치면의 천담, 구담계곡도 세심휴양림과 연계해 둘러보면 좋을 듯하다.

/임실=최경수기자chks@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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