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 지역수출과 수입이 글로벌 경제 침체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 최근 10년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역 업체들은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그나마 다행이란 평가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지부장 장상규)가 발표한 ‘2009년 전라북도 무역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북지역 수출은 전년대비 32.2% 감소한 23억5천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수출액은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7년 동안 지자체별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고, 수출감소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아 세계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56.0%, 선재봉강 및 철근 53.7%, 합성수지 37.3%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주력 수출품목들이 하락한 반면, 자동차부품(2억2천달러), 정밀화학원료(2억달러), 반도체(1억6천달러)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5%, 142.3%, 44.5% 증가하면서 전북 수출을 주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북의 최대 수출 및 최대 수입대상국으로 부상했고, 독일은 수출, 수입 모두 전년동기대비 100% 이상 증가하면서 주요한 무역대상국으로 급부상했다.

하반기에는 세계경기 회복기대감에 따른 주요 국가의 수요확대와 세계각국의 경기부양 효과 가시화,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자원부국의 소비수요 증대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수출감소세가 더욱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 하반기 전북수출은 세계경제의 회복에 힘입어 자동차, 철강제품 등 그동안 부진했던 주력수출품목들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보다 5억 달러 증가한 28억5천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의 수출이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은 수출확대에 따른 수출용 원자재 수입 증가와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인해 19억7천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상반기에 수출부진의 골이 깊었던 만큼 하반기에는 이전보다 반등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 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세계경제의 회복에 힘입어 자동차 등 부진했던 주력수출품목들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최악의 수출부진에서 벗어날 전망이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상반기의 수출부진을 거울삼아 어떤 상황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주력수출품의 다각화와 수출품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체와 수출지원기관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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