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4일 정부물품의 효용가치를 높이고 정부물자 예산절감을 기하기 위해 내용연수 책정물품을 대폭 확대, 합리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내용연수는 최소의 수리비로 물품 기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비소모품의 경제적 사용기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공공기관의 물품 취득시기, 불용결정 및 처리, 감가상각 등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간 내용연수로 지정된 물품은 1천44개였다.

조달청은 공통물품 효율성을 높이고자 내용연수 기준을 대폭 개정하고, 물품 기준도 크게 확대했다.

이번 조치로 598개 물품이 신규로 내용연수로 책정됐으며, 연장 314개, 단출 169개, 현행 유지 445개 등 총 1천526개가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물품 성능이 떨어지거나 잦은 고장으로 사용이 어려워진 물품을 내용연수가 도래할 때까지 보관하거나 내용연수가 정해지지 않은 물품에 대해서 적정 사용기간 판단을 하지 못해 불용처리하는 등 부작용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간 최고 4천920억원의 정부물자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내용연수 책정물품 규모는 연간 6조683억원으로 국가기관 주요물품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제품의 성능향상, 수명변화 등에 따라 기존 내용연수 책정물품 기준을 조정, 신규 구매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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