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돈을 쏟아부었을 때 일자리가 가장 많이 생기는 지역에 전북이 대구와 제주에 이어 3번째로 높다.

6일 한국은행이발표한 ‘2005년 지역산업연관표’에 따르면 대구는 10억원의 최종수요(소비, 투자, 수출)로 인해 생기는 취업유발계수가 19.1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유발계수가 19.1이라는 것은 10억원어치의 소비나 투자, 수출이 생길 때 그로 인해 창출되는 일자리가 19.1개라는 의미다.

전국평균은 15.8명이었고, 대구에 이어 제주가 취업유발계수 19로 2위를 차지했고 전북은 부산과 공동3위(18.3명)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겉으로 드러난 지역별 수치는 대구가 가장 높긴 하지만 각 지역을 다시 업종별로 구분해서 보면 특정 업종의 경우는 대구보다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지역별 업종별 취업유발계수를 보다 상세히 분석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종수요를 항목별로 구분하면 소비가 10억원 늘어날 때 일자리가 가장 많이 생기는 지역은 전북과 전남으로 20.8개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고, 10억원의 투자로 일자리가 가장 많이 생기는 지역은 강원도(16.3개, 전국형균 15.5개)로 조사됐다.

10억원의 수출로 인해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지역은 제주도(20.8개, 전국평균 10.4개)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강원도의 경우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업종인 건설업의 투자가 전체 투자의 7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기 때문이며 제주도는 전체 수출가운데 역시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농수산품과 서비스의 수출이 높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역별 취업유발계수(10억원 투입했을때 취업자수)는 대구가 19.1로 가장 컸고, 제주(19), 전북(18.3)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17.5로 강원(17.4)과 비슷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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