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경제 여건상 주택을 구입하기 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전북지사에 따르면 7월 한달 동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자금 대출보증을 서준 금액은 총 41억원(기한연장 포함)으로, 지난 6월(29억원) 대비 약 44% 증가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원에 비해서도 29%이상 증가한 것으로 여름이 전세거래 비수기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제로 전국 7월 전세자금보증 공급은 2천788억원으로 전월 2천835억원에 비해 2% 감소했다.

공사 관계자는 “보통 7월은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전세거래가 감소함에 따라 보증이용 실적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다”며 “하지만 이는 다른 지역보다 경제여건이 어려운 전북에서 주택구입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 때문에 전세자금 수요가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세자금 보증이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결혼 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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