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폭우로 인해 채소, 생선 등 농림수산품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생산자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으로 반전했다.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도 이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6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2월 0.6%, 3월 0.5%, 4월 0.2%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후 5월 -0.8%, 6월 -0.3%로 다시 하락세를 지속한 바 있다.

전년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3.8%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 총 지수는 작년 8월 12.3%에서 4월 1.5%까지 연속 둔화되다 5월 -1.3%를 기록한 뒤 6월 -3.1%, 7월 -3.8%로 감소폭이 더 커지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의 경우 곡물은 내렸으나 어획량 감소로 수산식품이 큰 폭으로 오르고 채소, 과실, 축산물도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5.7% 값이 올랐다.

특히 채소는 폭우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대부분의 품목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12.6% 상승했으며 수산식품도 전월 대비 24.8% 올랐다.

공산품은 중국의 수요증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세 지속 등으로 석유, 화학, 1차금속 등 공산품 대부분이 오르면서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운수, 리스 및 임대 등이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오름세를 보이고 금융도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0.3% 올랐다.

한편 전기와 가스요금이 인상되면서 전력수도가스도 전월 대비 5.3%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1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공급하는 모든 재화 및 일부 서비스의 가격수준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수급상황 파악,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에 이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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