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국제금융위기로 인한 극심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2009년 8월 KDI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의 내수와 수출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최근 민간소비 증가에는 승용차 세제효과 등 일시적 요인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소비가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설비투자의 전월 대비 증가율도 4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그동안 극도로 위축됐던 기업들의 투자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대상국의 경기가 개선되면서 수출 감소세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IT 부문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 감소세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신속한 재정지출도 경기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작년 하반기 이후 확대된 정부 재정지출의 파급효과가 비교적 신속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경기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 불안 및 세계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 등 대외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개선 속도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