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점거 농성을 풀고 떠난 첫 주말인 9일. 직원 1000여명이 77일간 멈춘 공장의 묶은 때를 벗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노조원들이 도장2공장 주변에 뿌린 기름때 제거는 물론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한데 모아 치우고 바리케이드로 사용된 팔레트를 창고 등으로 옮기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노조가 최종 보루로 사용했던 도장2공장 옥상 위도 시너통, 볼트, 합판 등이 제거되면서 제모습을 찾았다.

기름때와 페인트, 분뇨 등으로 악취가 나지만 조업 재개를 위한 직원들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지어졌다.

쌍용차는 10일부터 도장공장 일부를 가동하는 한편 부품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12일부터는 완성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 주말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쓰레기 치우기, 청소 등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일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바람이 보여 회사정상화가 서둘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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