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중개업이 위축되면서 전북을 비롯한 전국의 부동산 중개업소 수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의 부동산 중개업소 수는 8만2744개로 지난해 말(8만3627개)에 비해 833곳, 전북은 30여 곳이 줄었 다.

이처럼 전국의 부동산 중개업소 수가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로 1998년 1341개가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전국의 부동산 중개업소 수는 1997년 말 4만1424개에서 외환위기가 본격화한 1998년 4만83개로 줄었다.

하지만 1999년 4만4천428개를 기록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선 뒤 2002년엔 5만8천920개로 5만개를 돌파했고 2003년엔 6만7천384개로 늘었다.

이어 2004년엔 7만2247개로 7만개를 넘어섰고 2007년에는 8만827개로 8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한창이던 지난해에도 8만3천627곳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부동산 중개업소가 하루 평균 7.7개씩 순증 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하루 평균 4.6곳씩 문을 닫은 꼴이다.

올해 상반기 중개업소 증감현황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2만4674개로 지난해 말에 비해 315개가 감소한 것을 비롯해 대구 93개, 인천 152개, 대전 51개, 울산 23개, 경기 134개, 충북 20개, 전북 30개, 전남 6개, 경북 121개, 경남 16개, 제주 38개 등이 줄었다.

이에 비해 부산은 3812개로 24개가 늘었고 광주와 강원이 각각 13개·1개, 충남이 78개 늘었다.

. 한편 지난 6월 말 현재 공인중개사 자격취득자는 총 27만618명이며 이 중 7만3천250명이 중개업소를 개업해 개업률은 27.0%에 불과했다.

이 중 공인중개사가 개업한 중개업소는 7만2천855개로 지난해 말(7만3천212개)에 비해 357개가 줄었고 중개법인은 395개로 6개월 새 25개가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개업소를 개업하지 않더라도 노후 대비나 취업시 가점 또는 자격수당 때문에 자격증을 따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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