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세계 최대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 가동을 개시했다.

10일 진행된 킬링(Keel laying, 용골거치식) 행사는 용골(keel)이라 불리는 배 바닥의 선수에서 선미까지 이어지는 종방향 뼈대를 세운 후 횡방향의 늑골을 세워 선체의 외판을 붙여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킬링은 용골을 깐다는 뜻으로 건조선대에 첫 번째 블록이 놓여지는 것을 의미하며 실질적인 선박건조의 착수 시점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현재는 블록을 쌓아가는 형태로 선박건조가 진행되므로 실제 용골을 거치하는 공정은 없어졌지만 첫 번째 블록을 건조 선대에 자리 잡아 거치하는 것을 기념으로 전통적으로 식을 올리고 있다.

이번 용골거치식에서 최초로 가동된 골리앗 크레인은 115m 높이(아파트 40층), 한번에 최대 1650t(승용차 540대)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는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시 관계자는 "군산에서 초 현대식으로 블록을 이용해 선박을 건조하는 것은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이 열렸음을 의미한다"며 "킬링 및 모든 공정을 성공리에 마쳐 새만금 명품복합도시와 미래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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