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조그마한 산골에서 생산해 내는 감식초가 전국 100여개 매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5명의 소수 인원이 연간 매출 10억원 이라는 목표를 두고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키운 유기농 감 100%로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에 저절로 힘이 납니다”청정 정읍에서도 으뜸으로 손꼽는 산외면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금계식품(대표 임장옥) 가족들의 ‘우리 농민이 만든 우리 식품’이라는 자긍심은 이처럼 대단하다.

 농림부 전통식품 지정업체인 금계식품의 주력상품은 ‘샘고을 감식초’ 정읍지역 일대에서 자생하고 있는 먹시감을 원료로 해 만든 것으로  3년동안 숙성 발효시켜 맛과 향이 순하고 좋아 인기가 높다.

지난 94년 영농조합법인 금계식품을 설립, 공장이 가동되면서 감을 이용한 식초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이듬해 4월 감식초 가공공장을 추가 설립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후 ISO9002 품질인증을 획득한 샘고을 감식초가  ‘고품격 안전한 식품’으로 자리잡아가면서 이를 활용한 제품개발이 시작됐다.

우석대학교와 연구개발 특허 출원한 ‘금란초’와 군산대와 함께 연구개발한 ‘까만 초콩환’, 이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금란초는 ‘초란’이 몸에 좋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한 계란음료로 피로회복, 숙취제거,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감식초에 약콩을 발효시켜 만든 초콩을 먹기 좋게 환으로 제품화한 까만 초콩환도 체지방 제거와 노화방지, 변비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정읍시 산외면 계곡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과 맑은 햇살에 건조시킨 곶감과 이를 활용한 속풀이 곶감중탕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고 감식초 마늘도 특허 등록돼 판매되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미국 ‘시애틀-워싱턴주 농특산물전’를 비롯해 ‘전주 국제발효식품 엑스포’, ‘일본 동경․오사카 박람회’ ‘모스크바 식품박람회’, 등 각종 식품 행사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04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품질인증을 받아 제품의 안정성 확보와 고품질의 새로운 먹거리 개발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첫째도 안심, 둘째도 안심 나와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제품 하나하나에 신경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위생적인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순수 국산원료만을 사용함은 물론 일체의 화학분이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몸에 좋은 식품만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각종 제품 판매는 매장 외 우편주문으로 이뤄지며 인터넷 주소로(한글)샘고을 또는 무농약, 초란을 두드리고 접속하면 된다.

 ■ 임장옥 금계식품 대표 인터뷰 

“감식초 등 제품에 대한 자심감과 엄격한 생산관리를 통해 최고의 품질, 최고의 만족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정읍시 산외면 화죽리 일대에서 감농사와 이를 활용해 감식초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금계식품 대표 임장옥(63)씨의 기업관이다.

임대표는 감식초 예찬론자. 감식초로 잃었던 건강을 되찾은 게 감식초 개발에 매달리는 계기가 됐다.

30여년동안 직장인으로 근무하면서 얻은 질병을 우연한 기회에 지인들의 소개로 감식초를 접하고 전도사로 나서면서 식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임 대표는 “요즘 사람들은 잘못된 식생활인 지방과다섭취 등으로 어린이들까지 성인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며 이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친환경, 무농약, 유기재배를 통한 재래종 먹시감 활용“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3년간 자연 숙성된 감식초를 개발, 판매하고 있지만 앞으로 15년 이상 효소가 포함된 제품을 출시 본격 판매할 계획이라고.  김제가 고향인 임씨는 맑은 물과 단풍으로 유명한 정읍의 청정지역 산외면 일대 2만여평에 감나무를 재배하면서 정읍인이 다 됐다는 임씨는 연간 10억원의 매출, 부농의 꿈을 일구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점차 고급화되고 있는 소비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제품개발과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아이템 개발에 주력 하겠다”며 “특히 지역민인 농민과 회사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제품 개발로 소비자들에게 다가 가겠다”고 말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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