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나로호는 과연 어떤 임무를 수행하게 될까. 나로호 발사의 목적이랄 수 있는 무게 99.4㎏의 과학기술위성 2호는 지난 2002년 10월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130억 원을 들여 개발한 소형위성이다.

나로호와 분리된 과학기술위성 2호는 발사 13시간 후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하게 된다.

관제 지상국은 위성을 관제, 운용하는 지상국이다.

위성에 각종 명령이나 프로그램을 송신해 위성을 조정하고, 위성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원격검침 정보와 탑재체로부터 측정된 실험자료를 수신한다.

또한 수신된 모든 자료를 저장, 처리 및 관리해 위성의 상태를 점검함으로써 지상국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수신자료를 요구하는 사용자들에게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위성은 이와 같이 지상국과 교신하면서 2년 동안 경사각 80도로 지구 저궤도를 돌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지구 복사에너지와 별위치 측정, 지구 온난화 여부 체크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임무 수행은 과학기술위성 2호 개발을 통해 소형 위성본체 및 주탑재체, 부탑재체의 국내 독자개발 능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물체에서 방사되는 마이크로파 대역의 자연 에너지(잡음신호)를 초광대역, 저잡음, 고감도 수신기를 이용해 물체의 밝기온도를 검출하는 마이크로파 라디오미터가 주탑재체의 주시스템이다.

이는 우주용 23.8㎓와 37㎓의 2개 주파수를 통해 마이크로파 대역에서의 지구의 밝기온도를 측정, 지구의 수증기 양, 구름 속의 물 함유량 등 주임무인 지구의 기상 관측을 수행한다.

부탑재체의 주요 시스템은 위성 레이저 정밀거리 측정에 사용하는 레이저 반사경이다.

지상국에서 발사된 레이저 신호가 위성에 설치된 반사경에 의해 온 방향으로 되돌아가게 되는데, 이때 지상국이 레이저 신호의 총 이동시간을 측정함으로써 지상국과 위성간의 거리를 측정하게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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