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역사상 최초로 세계교회협의회(WCC) 차기총무 최종 후보에 오른 박성원 목사(61. 부산진교회)가 아쉽게 당선에 실패했다.

지난 27일 오후11시(한국시간 28일 새벽) 스위스 제네바의 에큐메니칼 센터에서 열린 WCC 중앙위원회 차기총무 경선에서 노르웨이 올라프 목사(49)와 경합한 박 목사는 81대 58 이라는 표차로 애석하게 석패했다.

당초 박 목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및 남아메리카 등 제3세계 교회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유력한 차기총무 당선이 예상됐으나, 개표결과 상당수의 표가 전통적으로 에큐메니칼 운동을 주도해 온 독일, 스웨덴, 덴마크 등 범유럽권이 지지한 올라프 목사에게 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표단은 총무경선 실패에 아쉬움을 표했지만 오는 9월1일 여는 차기 총회 개최지 유치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전해왔다.

한국은 부산을 차기 총회지로 제출해 놓은 상태이며, 시리아의 다마스커스, 에디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와 경합하게 된다.

한편 지구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3명을 꼽는다면 카톨릭의 교황, UN사무총장, 그리고 WCC총무로 흔히들 일컫을 정도로 힘이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기독교 파워 기관이다.

약 110개국, 370여 실행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카톨릭을 제외한 러시아 모든 정교회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한국교회 회원 교단은 예장통합, 기감, 기장, 성공회 등이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협력 에큐메니칼 기구이다.

/신광영기자 shin@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