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가?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는 청렴이라고 말하고 싶다.

깨끗하고 투명하지 않아서 지도자와 따르는 자 사이에 신뢰의 관계가 형성되지 못한다.

그래서 공권력이 힘을 잃고 국회가 늘 난장판이 되어도 통제가 안 된다.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통치행위가 먹혀들지 않는다.

국회 청문회를 하면 기본적으로 몇 가지 비리는 밑반찬처럼 항상 나온다.

청와대에서 먼저 인사 검증을 했음에도 그러니 문제가 얼마나 총체적인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국가 청렴도가 42위의 나라를 누가 선진국이라고 하겠는가?공동체의 심리가 묘하다.

자동차들이 신호등 앞에서 길게 늘어서 있는데 한 사람이 신호를 위반하고 가기 시작하면 몇 사람을 빼고는 너도 나도 용기 있게 그의 뒤를 따라 위반을 한다.

먼저 신호를 위반한 사람이 바로 지도자이다.

그 다음부터는 통제가 불가능한 혼돈의 상황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우리 사회가 그렇지 않은가?혹자는 말한다.

“일만 잘하면 되지 그런 과거까지 들춰내면 누가 일하겠는가?” 그렇지 않다.

지도자가 그렇게 작은 일에 청렴하지 못하면 어떻게 맡겨준 큰일에 대해서 청렴할 수 있겠는가? 그는 틀림없이 공공의 이익을 사적으로 착복하려고 할 것이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맡겨준 국민들이 염려가 되어서 잠이 오지 않을 것이다.

신뢰를 받는 지도력은 이래서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뇌물과 착복에 가장 관대한 나라가 우리나라인 것도 범죄를 부추기를 사회를 만드는 원인이 된다.

다시 들추어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전직 대통령 중에서 자신과 측근이 비리에 연루되지 않은 분이 누가 있는가? 청렴하지 못한 대에 거짓말까지 잘하는 지도자를 누가 믿고 따르겠는가? 누가 세 명의 미국 대통령을 비교했다.

“워싱턴은 거짓말을 할 줄 몰랐고, 닉슨은 진실을 말할 줄 몰랐으며, 클린턴은 그 차이를 몰랐다.”

다른 것은 몰라도 자신 만큼은 이런 일에 자유하고 싶었는데 자신도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서 죽음을 택한 전직 대통령의 최후가 이 시대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

지도자와 따르는 자들이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사회는 과연 가능한 것일까? 세상이 원래 죄로 가득하다는 말로 덮어버리기에는 목사의 마음이 너무 답답하다.

  /조성천목사(이리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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