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희 명창

보성제 소리를 가장 완벽하게 구사하는 명창으로 평가받고 있는 조상현 명창과 피나는 노력의 대가 성창순 명창, 정정렬제 소리의 맥을 잇는 유일한 소리꾼 최승희 명창이 한 무대에 오른다.

명창 3인이 함께 오르는 무대는 2009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명곤) ‘ 천하명창전’. 이번 ‘천하명창전’에서는 조상현 명창의 단가 ‘이산, 저산’과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성창순 명창의 단가 ‘운봉풍경’과 ‘흥보가’ 중 ‘박타령’, 최승희 명창의 ‘춘향가’ 중 ‘이별가~신관사또 부임 대목’이 각각 공연되며, 마지막에는 세 명의 명창이 함께 올라 입체창 ‘춘향전’ 중 ‘박석티’와 ‘어사와 장모 상봉 대목’을 공연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성창순 명창

1976년 70여년 만에 부활된 제2회 전주대사습대회에 참가해 장원인 대통령상을 수상, 명실공히 명창의 반열에 올라 조상현 명창의 올해 소리축제 참가는 33년 만의 전주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무대다.

조상현 명창은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소리를 좋아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을 알기란 어려운 것이죠. 이번 소리축제에서는 소리에 관한 나의 생각을 청중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둘러 앉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조상현 명창

조상현 명창은 9월24일 저녁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천하명창전’을 마친 후, ‘한옥마을월드스타’를 통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25일 저녁 7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열리는 ‘한옥마을월드스타’는 한옥 지붕을 울리는 웅장하고 기품있는 조상현 명창의 성음을 바로 눈앞에서 마이크 없이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단가 ‘이산저산’을 비롯해 판소리 한 대목을 공연할 예정이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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