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상 산머루 축제.

무주에서 가을을 맞는다!
치열했던 여름바다의 추억,
숨 고르기로 되찾는 가을 산의 여유...
 
입추를 지나 모기도 입이 돌아간다는 처서를 지났으니 가을은 가을일테다. 하지만 매미는 아직도 무성한 잎 속에 숨어 하늘을 찌를 듯 울어대고 한 낮의 햇볕은 조금도 기가 죽지 않았다. 저물어가는 여름이 더없이 아쉬운 것이다. 치열했던 여름이 가고 있다.

그리고 미세한 자연의 변화에 마음까지 동하는 계절, 가을이 오고 있다. 높아진 하늘과 수채화 빛깔로 물들어 가는 들녘, 아침저녁으로는 자연스레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씨가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혹자는 여행을 눈으로 세상을 즐기며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자연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세상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그리고 마음껏 즐기며, 쉬라고 속삭인다.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는 여행이 제격인 계절. 치열했던 여름을 보내고 마음속에도 조금씩 여유가 깃들기 시작하는 가을, 잊지 못할 가을 산의 감동을 느껴보자!

머루와인 시음 판매장.

▲ 가을명산 적상산

층암절벽으로 둘러 쌓인 적상산은 한국의 백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산이다.

가을단풍이 빼어나기로 소문난 이곳은 이름도 단풍이 붉게 물들면 마치 여인네의 붉은 치마를 펼쳐놓은 것 같다하여 적상산이라 붙여졌다.

적상산의 진면목은 깊어진 가을에야 비로소 볼 수 있다. 쪽빛 가을하늘과 대비를 이룬 단풍이 가을 산의 진수를 보여주기 때문.

하지만 푸르름으로 가득 차 있는 적상산도 절대 빠지지 않는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수수하지만 매료될 수밖에 없는 절경을 가진 곳, 이곳이 바로 적상산인 것이다.

적상산은 해발 1,034m의 향로봉과 더불어 천일폭포와 송대폭포, 장도바위, 장군바위, 안렴대 등 곳곳에 명소를 간직하고 있다.

정상 분지에는 양수발전소 상부 댐인 산정호수가 자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적상산성과안국사 등 유서 깊은 문화유적이 운치를 더해주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정상까지 차가 들어가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적상산을 마음에 담을 수 있다. 

ㅁ 적상산 위치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사천리, 괴목리, 포내리, 사산리 일대 

ㅁ 교통
무주읍내(4km)→북창(11.9km)->산정호수 : 승용차 편(40분 소요)
무주읍내(8.5km)→적상(서창입구) : 버스 편(15분 소요) 

ㅁ 숙박
무주읍내 숙박시설 이용 

ㅁ 등산코스
<서창> 서창 (3.3km)→서문 (0.6km)→능선갈림길 (1km)→안렴대 (0.6km)→ 안국사 (1km)→산정호수
<치목> 치목(2km)→송대폭포(1.5km)→산정호수(1km)→안국사

■ 천일폭포
하늘 아래 하나 밖에 없는 폭포라하여 이름 붙여진 천일폭포는 적상산 산정호수 북쪽 계곡의 병풍바위 위에서 암벽을 타고 쏟아져 장관을 이룬다.

적상산 안국사

■ 안국사
적상산에 가면 아름다운 산세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 역사의 한 부분을 직접 보고, 느껴볼 수가 있다. 적상산 정상에 위치한 안국사에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42호로 지정된 정각 극락전을 비롯해 천불보전과 청하루, 지장전, 삼성각, 범종각, 그리고 보물 제1267호인 안국사영산회괴불탱화 등이 있다.

■ 적상산사고
안국사 적상산사고 정비를 마치고 이곳에 마련된 전시관도 볼만하다. 적상산사고 전시관에는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족보 복제본이 제작, 전시돼 있으며 전시패널과 디오라마 등 총 22종의 전시물이 설치돼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 상주하는 관광 해설사들의 재미있고 유쾌한 설명이 역사와 전시물들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Tip : 적상산사고는 국보 151호인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 족보인 선원록이 약 300여 년 동안 보관되던 곳으로, 1992년 양수발전소 건립으로 수몰되었다가 현재 사고지가 복원되었다. 

ㅁ 적상산사고 관람 안내
관람 시간 : 오전 9시~6시
문의 : 무주군 문화관광과 320-2542, 무주군 관광안내소 320-2570

■ 무주머루와인터널

머루와인터널은 최근에 생긴 명소다.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산 119-5번지에 조성된 머루와인터널은 무주양수발전처의 작업터널로 사용되던 곳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와인 하우스와 머루와인 비밀의 문, 기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상 2층에 조성된 와인하우스(163.73㎡)에는 반딧불 농·특산물 판매장과 와인카페 겸 찻집이, 그리고 머루와인 비밀의 문(270m)에서는 와인카페와 와인시음 및 저장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머루와인 비밀의 문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와인 키핑장을 비롯해 결혼과 만남, 승진에 관한 축하 문구를 와인 병에 새겨 선물할 수 있는 애칭조각와인 택배 이벤트가 운영 중이다. 

ㅁ 위치 : 적상면 북창리 산 119-5 (무주양수발전처 작업터널 리모델링) 

ㅁ 시설 : 와인하우스(163.73㎡)
 - 농·특산물 판매장, 와인카페 겸 찻집, 와인시음장 및 저장고, 머루와인 비밀의 문(270m)
- 와인 키핑장 및 각종 조각와인택배 이벤트 운영

■ 양수발전처

무주양수발전처는 상  하부저수지가 적상산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문화유적지와도 인접해 전력시설 견학과 관광을 겸할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ㅁ 전력홍보관 관람안내
- 이용시간 : 09:00~17:00
연중무휴(신정 및 설연휴, 추석연휴, 회사가 지정한 날은 휴무) 단, 토  휴무일 및 발전기 수리기간은 지하발전소를 견학할 수 없으며 평일 지하발전소 견학은 단체 20명 이상 가능. (지하발전소 견학은 3일 전 전화 및 인터넷 예약)
- 관람시설 및 주변 관광지 : 홍보관, 지하발전소, 적상산(상부저수지, 안국사)
- 홈페이지 : www.mjujyansu.com

머루와인 만들기.

■ 산머루축제

무주군 적상면에서는 해마다 9월이면 반딧골산머루축제를 개최한다. 무주군 대표 특산물인 산머루 수확시기에 맞춰 마을축제를 여는 것. 산머루축제에서는 머루따기와 머루와인  머루즙 담기 등의 재배체험을 비롯해 음식전시와 시식 및 품평회, 그리고 산머루 분재 전시회 등을 관람할 수도 있다.

■ 인터뷰-홍낙표 무주군수

홍낙표무주군수
“결실의 계절입니다. 아름답고 깨끗한 물과 바람, 공기, 그리고 인정이 넘치는 무주로 오세요! 지친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 활력을 심어드리겠습니다.”

홍 군수는 “본격적인 관광 철을 앞두고 무주군 전체가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며 “올 가을에는 가족들이 함께 무주의 숨은 진주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계획해보라”고 권했다.

“반딧불이와 긴꼬리투구새우 등 환경지표 생물들이 살아가는 무주는 친환경농업지역으로 인간과 자연모두가 행복한 지역”이라며, “무주에는 대자연이 선물한 멋진 볼거리들과 맛있는 먹을거리들이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홍 군수는 “태권도공원을 통해 무주는 앞으로 세계의 중심에서 세계인들을 맞게 될 것”이라며, “친환경농법으로 맛과 영양이 뛰어난 우수 농산물을 생산해 세계인들의 입맛을 돋우고 이것을 관광과 연계시켜 실질적 소득창출과 지역발전의 기반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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