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특산인 모주(母酒)가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춤에 따라 슈퍼마켓 등을 통한 공급이 가능해졌다.

전주 특산 막걸리의 산업화를 여는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주 전통 모주를 생산하게 될 ㈜전주주조가 1일 전주시 덕진구 성덕동에 공장부지 6천639㎡에 지상 2층, 연면적 1천798㎡ 규모의 공장을 건립하고 본격 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하루 1만2천ℓ의 생산능력을 갖춘 현대식 자동화 생산시스템으로 국내 최초다.

전통 모주는 쌀과 밀을 원료로 한약재를 가미해 특유의 술 맛을 내는 전주의 특산품으로, 그동안 소규모 업체나 일부 음식점에서 제조해 콩나물국밥집 등에서만 맛볼 수 있었다.

알코올 함유량이 거의 없고, 맛이 좋아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별미가 되고 있다.

이번에 설립된 모주 공장은 모주에 대한 과학화, 표준화로 전통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량 양산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원주에 대한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는 오는 11월부터 페트병과 종이팩 제품(각각 500㎖, 1,000㎖)을 시판하게 된다.

특히 ㈜전주주조는 이미 일본과 수출 협약을 체결해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주막걸리와 모주를 오는 9월과 내년 1월에 선적할 예정이다.

나아가 중국과 미국, 인도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전주모주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을 자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전주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에도 일조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또 국산 쌀과 밀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주시와 업체가 추진한 ‘전주전통모주개발사업’은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3년동안 국비와 시비 등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날 현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송하진 전주시장, 최찬욱 전주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전주전통모주개발사업단 관계자, 바이어,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송하진 시장은 “전주 전통모주의 맛을 국내 외국인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앞으로 다양한 제품 연구개발을 통해 모주가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자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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