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토지주가 전주대 구정문의 진·출입로 통행 차량에 대한 통행료를 징수하겠다는 플래카드를 내걸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전북지방경찰청사를 찾아 청장면담을 요구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8일 오전 10시께 전주대 구정문 인근에 거주하는 30여 명의 주민이 청사 입구로 몰려와 “토지주 A씨가 용역직원을 고용해 통행료 징수 안내문을 뿌리고 있다”면서 경찰이 불법 통행료 징수에 대한 단속과 플래카드 수거 등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60~70대 고령자들로 청장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주민 유모씨(60)는 “대다수가 농사를 지으면서 학생들의 자취·하숙집 운영을 통해 벌이를 하고 있다”며, “토지주가 통행료를 걷는다면 인근 마을 이미지 하락으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비어있는 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8일 차량 통행을 방해한 혐의(교통방해)로 김모씨(40)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전주대 구정문 진·출입로를 이용하는 차량을 상대로 통행차량에 대해 1천원의 통행료를 징수하겠다는 ‘통행료 징수 안내문’을 배포하며 차량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승석기자 2press@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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