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회복세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아직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미디어업체 닐슨컴퍼니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26.1%만이 "경기 회복을 체감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2/3 이상인 73.9%가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또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경기 회복을 체감한다"고 응답한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28.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연령이 낮을수록 또는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체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또 최근의 경기 회복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회복'(54.4%)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26.2%), '민간의 소비지출 활성화'(10.7%), '기업의 투자 확대'(8.7%)가 뒤를 이었다.

"지속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정부의 시의 적절한 경기대응책 마련'(42.7%)이 가장 높게 나타나,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세계 경제 회복세의 지속'(35.6%),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12.8%), '민간의 소비지출 활성화'(8.9%)도 지속적인 경기 회복에 필요한 요건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정부의 시의적절한 경기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경향이 높았다.

월 200만 원 이하(48.5%), 월 201~500만 원(45.4%), 월 501만 원 이상(35.5%) 순이었다.

최원석 닐슨컴퍼니코리아 사회공공조사본부 국장은 "각종 거시경제 지표상으로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서민층을 중심으로 한 일반 국민들은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경기회복 체감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경기회복 과정에서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소득층은 자산가치가 늘어난 반면,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제자리 걸음일 수 밖에 없는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조사는 닐슨컴퍼니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및 4대 광역시(부산, 대전, 대구, 광주)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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